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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 "北 ICBM 개발 시도, 美에 직접적 위협" 경고(종합)

송고시간2019-12-14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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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복귀 강조하며 "다른 길로 가기를 바라지 않아"…'불량 국가' 언급도

에스퍼 장관, 美외교협회 강연…"동맹국 방위비 분담 더 기여해야"

미국외교협회 주최 강연에서 연설하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미외교협회 홈페이지 캡처]

미국외교협회 주최 강연에서 연설하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미외교협회 홈페이지 캡처]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최근 이어지는 북한의 도발 움직임과 관련, 북한이 핵무기 보유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려 한다면서 이는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다른 길로 되돌아가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북한과 이란의 위협을 거론하며 '불량 국가'(rogue state)로 지칭하기도 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미국외교협회(CFR)가 뉴욕에서 '중국 및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를 주제로 개최한 강연에서 질의응답 도중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핵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는 상황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손을 뻗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이 북한이 다른 길로 가게 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이와 맞물러 북한은 한동안 ICBM 시험 발사를 하지 않았고 핵실험도 없었다면서 이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이 여전히 훈련하고 있고 단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은 외교적 정치적 합의를 통한 것뿐이기 때문에 국무부는 그들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끔찍할 것이다. 아무도 그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교착 상태인 북미 협상과 관련, "우리는 조만간 시험을 받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는 바라건대 다른 길로 되돌아가지 않고 북한이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과 관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한미 간 대규모 군사훈련을 보류했지만, 북한이 계속 미사일 시험 등을 해온 것에 관한 우려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는 여전히 고도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을 완전히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에 대해 "그들은 이미 핵무기를 가졌고 지금은 ICBM을 개발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그것은 우리 조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한국과 공조 강화를 논의해왔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패권 경쟁 상대인 중국, 러시아와 그 외 지역의 위협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중국, 러시아와의 경쟁을 강조한 뒤 이란과 북한을 거명, "우리는 또한 이들 불량 국가 위협들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비 분담 요구와 관련, 미국이 수십 년 동안 자국뿐만 아니라 세계 50개국 이상의 방위를 부담해 왔다면서 "그것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동맹들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전부터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소속 유럽 국가 등 파트너들에게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해 달라고 요청해왔다면서 동맹국들이 그들 자신의 방위에 더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자국과 동맹국들의 방위를 위해 들이는 비용이 국내총생산의 3.4%에 이른다며 이러한 요구는 거래적인 것이 아니라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미국은 최근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나토 국가 등 여러 동맹국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지적하면서 부담 확대를 요구해왔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로이터=연합뉴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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