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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대타 홈런 세계기록 보유자 日 다카이, 향년 74세로 별세

송고시간2019-12-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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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한큐에서 뛸 때의 다카이 야스히로
1974년 한큐에서 뛸 때의 다카이 야스히로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일본프로야구 한큐 브레이브스(현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활약한 '세계의 대타남' 다카이 야스히로가 별세했다. 향년 74세.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호치'는 다카이가 13일 오전 9시 44분 일본 효고현 니시 노미야 시내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14일 보도했다.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다카이는 대타 홈런 세계 기록 보유자다.

다카이는 1964년 한큐에서 데뷔해 1982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1천135경기에서 타율 0.269, 130홈런, 446타점을 올렸다.

다카이가 남긴 대타 홈런 27개는 세계 최다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기록인 맷 스테어스의 23개를 상회하는 것은 물론 KBO 리그 이재주(20개)보다 7개 더 많다.

1군에 좀처럼 정착하지 못하던 다카이는 1971년 코치의 조언을 받아들여 상대 투수의 버릇이나 구종을 메모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야구 인생을 바꿨다.

상대 투수의 버릇을 간파해내는 관찰력과 단 한 번의 기회에 모든 것을 거는 집중력이 결합하면서 최강의 대타가 만들어졌다.

다카이는 1974년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올스타 무대를 밟았다.

9회 1사 1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다카이는 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트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퍼시픽리그가 1975년부터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면서 다카이는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났다.

다카이는 생전에 "지명타자 제도가 없었더라면 대타 홈런 30개를 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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