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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n스토리] 정년퇴직 앞두고도 출동임무 완수…부산 해경 3001함장

송고시간2019-12-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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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이례적으로 이종해 경정 무사 귀환 환영식 마련

정년퇴직 전 공로연수 관례 깬 바다 사나이

"끝까지 맡은 임무 완수, 퇴직일도 정상 출근할 터"

이종해 부산해경 3001함 함장(왼쪽)과 박승규 부산해경서장(오른쪽)
이종해 부산해경 3001함 함장(왼쪽)과 박승규 부산해경서장(오른쪽)

[부산해양경찰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해경 경비함정 고참 함장이 이달 정년퇴직을 앞두고도 경비작전 출동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와 귀감이 되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16일 부산 영도구 부산해경 전용부두에서 3001함 입항 환영식을 개최했다.

해경이 이례적으로 입항 환영식을 개최한 이유는 3001함 제20대 함장인 이종해 경정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26년 전인 1993년 순경으로 채용된 이 경정은 이달 27일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으나 이달 9일부터 이날까지 7박 8일간 실시된 이번 경비작전 출동 임무를 수행했다.

통상적으로 해경 등 공직 근무자는 정년퇴직을 앞두고 공로연수를 받거나 휴가를 내는 등의 방법으로 현장을 떠나는 게 관례로 굳어져 있다.

이 경정은 "끝까지 맡은 임무를 다하겠다"며 마지막 경비작전 임무 수행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정년퇴직일까지 정상 출근하기로 했다.

부산해경 3001함 입항 환영식
부산해경 3001함 입항 환영식

[부산해양경찰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2018년 2월 3001함 함장으로 임명받았다.

그동안 부산 관할 해역 해양 안보 확보, 치안질서 유지, 해양수산자원 및 해양 시설 보호에 힘써왔다.

올해 9월 울산 염포부두 석유제품운반선 폭발 화재 사고 당시 소방차 150대에 맞먹는 분사량과 위력을 지닌 3001함을 지휘하며 초기진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최근 동해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와 제주 화재 현장 실종자 수색까지 지원하는 등 관할을 넘어 국민을 지키고 대한민국 바다를 수호하는 임무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입항 환영식은 환영 도열, 꽃다발 전달, 박승규 부산해경 서장 축사, 함상 경례, 3001함 공적 사진전 등 순으로 진행됐다.

부산해경 3001함 입항 환영식
부산해경 3001함 입항 환영식

[부산해양경찰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박 서장은 "마지막까지 출동 임무를 무사히 수행한 3001 함장께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싶었다"며 "한 기관의 장이기 전에 해양경찰 후배로서 선배의 오늘이 해경 생활에서 아름답고 행복한 장면으로 기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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