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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중진들, 한국당 지지자에 '봉변'…"정치테러…법적조치 검토"(종합)

송고시간2019-12-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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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에 물리적 충돌까지…"철저히 조사 후 처벌해야" 강력 규탄

(서울=연합뉴스) 김여솔 기자 = 16일 국회 영내에서 벌어진 자유한국당 주최 '공수처·선거법 저지' 규탄대회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일부 중진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물리력을 행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경찰 경호속 이동하는 민주당 홍영표 의원
경찰 경호속 이동하는 민주당 홍영표 의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원실에서 이동중 보수단체 회원들의 항의를 받자 경찰 관계자들이 경호를 하고 있다. 2019.12.16 jeong@yna.co.kr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후 국회에서 상임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도중 시위대가 심한 욕설을 하며 밀치기 시작했다"며 "부상을 당하진 않았지만 충돌 과정에서 안경이 떨어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설 최고위원은 "차를 타고 이동하려 했지만 시위대가 막아서 도저히 차로 갈 수가 없었다"며 "결국 경찰 호위를 받고 걸어서 의원회관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이 지지자들의 거센 항의에도 특별히 대응하지 않으며 부상 사태를 포함해 추가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의원 역시 이날 오후 본청으로 향하던 중 한국당 지지자들에 포위돼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민주당은 자당 국회의원을 향한 물리력 행사를 정치테러로 규정하며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처벌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국회의원을 상대로 백주대낮에 벌어진 정치테러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며 "폭도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는 한국당 집회 참석자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은 설 의원과 국민에게 무릎 꿇어 사죄해야 한다"며 "경찰은 이번 정치테러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불법행위자를 철저히 처벌해 다시는 이런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국회 사무총장에게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황 대표는 무력충돌 시위 현장을 보고 '애국시민의 승리'라며 환호했는데, 이성을 잃은 것이 분명하다"며 "한국당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도 국회법을 어기고 동물국회 사태를 만들더니 이제는 지지자와 당원까지 동원해 국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업무방해 등으로 고발을 해야 한다"며 "폐쇄회로(CC)TV 증거 확보 등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o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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