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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이스라엘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강행 시사

송고시간2019-12-19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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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 지도자들에게 대사관 이전 목적 설명하며 설득 중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내년 중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관 이전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랍권 지도자들을 상대로 브라질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려는 목적을 설명하며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예배를 통해 최근 예루살렘에 브라질 무역사무소가 설치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아랍 세계 지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행사에는 주요 각료와 의원, 복음주의 개신교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스라엘 대사관 이전은 지난해 대선 당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공약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아랍권의 강력한 반발과 이에 따른 무역 관계 악화 가능성과 함께 국제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측근들의 우려를 반영해 보류한 상태다.

지난해 브라질의 아랍권 수출은 1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랍권은 브라질산 농축산물의 주요 수출 대상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내년 중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관 이전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한편, 지난 15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브라질 무역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내년 중 브라질 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옮기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개소식에 참석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셋째 아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도 대사관 이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에두아르두 의원은 대사관 이전이 브라질에 그치지 않고 라틴아메리카 모든 국가에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도 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이른바 6일 전쟁)에서 승리해 팔레스타인을 몰아내고 점령한 곳으로 국제법상 어느 나라의 영토도 아니다. 예루살렘은 유대교, 기독교뿐 아니라 이슬람교의 성지이며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수도로 주장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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