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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호 "靑 친구들과 총영사 논의했지만, 경선포기 조건 아냐"

송고시간2019-12-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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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 울산 원정조사서 재소환…"어려운 친구 돕는 취지에서 자리 얘기 오간 것"

임동호 전 최고위원, 검찰 2차 조사 출석
임동호 전 최고위원, 검찰 2차 조사 출석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19일 오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울산지검으로 들어가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12.19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울산시장과의 당내 경선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청와대 관계자들에게서 공기업 사장 자리 등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19일 "경선 포기를 전제로 자리를 제안받은 사실은 없다"고 확인했다.

다만 그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들과 자리를 논의한 적은 있고, 그때 제가 오사카 총영사를 제안한 적은 있다"고 밝혀 의혹의 여지를 남겼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2시 울산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달 10일에 이어 두 번째 검찰 조사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가 필요한 울산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조사를 위해 이날 울산으로 내려왔다. 해당 경찰관이 병가 중이어서 검찰이 원정 조사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울산으로 내려오기에 앞서 18일 오후 임 전 최고위원에게 2차 소환을 통보했다.

조사를 위해 울산지검으로 들어가던 임 전 최고위원은 취재진에게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자리를 제안한 적은 전혀 없고, 불출마 조건으로 오갔던 얘기도 없다"면서 "자리 얘기는 예전부터 계속 있었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예전부터 있었던 얘기가 어떤 뜻이냐"는 질문에 그는 "최고위원 시절 청와대 관계자나 국회의원 중에 친구들이 많았고, 그 친구들이 제가 민주당 소속으로 어려운 지역을 오래 지켜오면서 고생한 것을 알고 '어떤 자리라도 맡아야 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말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청와대 특정 관계자에게 전화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평소 친하게 지내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과 편하게 술자리 등을 가지면서 얘기가 오갔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 자리에서 오사카 총영사 제의가 들어왔나"는 물음에는 "오사카 총영사는 제가 제안한 것이다. 만약 가게 된다면 제가 학교에 다녔고, 교민들의 어려움도 잘 아는 오사카가 적합하다고 봤다. 최고위원 시절부터 정부가 교민 정책을 강화해서 어려운 교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사카에는 일본 유학생 간첩단 사건 등으로 피해를 본 교민이 많아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에서 '자리 제안에 청와대의 뜻이 있었다'는 취지로 보도한 부분에 대해서는 "오사카 총영사라는 자리가 청와대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자리라는 의미에서 의견을 말했는데, 마치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제안한 적이 있는 것처럼 알려졌다"고 해명했다.

"오사카가 아닌 고베로 가라는 언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한병도 수석이 '꼭 오사카로 가야겠냐'면서 '고베는 어떻나'고 말한 적은 있는데, 이 역시 친구로서 오간 대화일 뿐"이라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18일 검찰이 최근 확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업무수첩에 '청와대 측이 송 시장 당선을 위해 경선 경쟁자인 임 전 최고위원에게 출마를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측이 송 시장 단일 후보 출마를 위해 임 전 최고위원에게 공기업 사장과 오사카 총영사관과 같은 높은 자리를 제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이에 입장문을 내고 "울산시장 경선 참여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청와대(민정수석실) 쪽에서 높은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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