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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교도소 발굴 유골에 구멍 뚫린 흔적 발견(종합)

송고시간2019-12-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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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 감식 중 구멍난 두개골 2개 발견…"정밀감식으로 총상 여부 확인"

'5·18 역사현장' 옛 교도소에서 발굴한 유골
'5·18 역사현장' 옛 교도소에서 발굴한 유골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법무부는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공동묘지 일원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성이 있어 보이는 유골 40여기를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법무부는 옛 광주교도소에 솔로몬로파크를 조성 중인데 1980년 항쟁 당시 행방불명된 5·18 희생자 다수가 교도소에 암매장됐다는 증언이 나온다. 사진은 전날 작업 과정에서 발견된 유골의 모습. 2019.12.20 [5·18부상자회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hs@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발견된 신원미상의 유골 40여구 가운데 2개의 두개골에서 구멍이 뚫린 흔적이 발견됐다.

법무부와 검·경, 군 유해발굴단, 의문사조사위 등 합동조사반은 20일 신원미상의 유골이 발견된 옛 광주교도소 무연분묘 현장에서 합동으로 1차 육안 감식을 벌이고 있다.

감식 결과 두개골 2개에서 구멍이 뚫린 흔적을 발견했다.

조사반은 이 구멍이 총상에 의한 것인지 등을 정밀 감식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또 육안 감식을 마치는 대로 신원미상 유골 40여구를 전남 장성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광주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낼 계획이다.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해당 유골이 5·18 행방불명자인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만약 이 유골이 5·18 행방불명자가 아니더라도 법무부는 수사력을 동원해 매장 경위와 정확한 신원 등을 파악하기로 했다.

법무부(광주교도소)는 전날 솔로몬로파크 조성사업을 위해 광주교도소 무연고 묘지를 개장하는 과정에서 신원미상 유골 40여구를 발굴했다.

이 유골은 법무부 관리대장에 기록돼 있는 111구의 무연고 유골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이어서 5·18 행방불명자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옛 광주교도소는 5.18 당시 계엄군에 붙잡힌 시민들이 대거 수감된 곳으로 시위 과정에서 숨진 사람이 암매장됐을 거라는 말이 나돌던 곳이다.

이곳에 있던 광주교도소는 북구 삼각동으로 신축·이전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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