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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초등학생들의 특별한 졸업식…직접 지은 세계사 출판기념회

송고시간2019-12-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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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임당초 졸업생 3명, 졸업식에서 출판 기념회 함께 열어

'세계사 이야기' 출간한 학생들
'세계사 이야기' 출간한 학생들

[강원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구=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양구군 임당초등학교가 30일 오후 2시 졸업생 3명을 위해 특별한 졸업식을 꾸민다.

임당초는 이날 졸업식에서 홍찬우(12)군 등 졸업생 3명이 직접 지은 '세계사와 한판 놀아볼까? : DMZ 아이들의 세계사 이야기' 출판 기념회를 함께 개최한다.

총 23장, 올 컬러판으로 구성된 책은 장마다 학생들의 흥미를 끌 만화로 시작해 주요 키워드로 그림, 글, 마인드맵, 숨은그림찾기, 시화 편지 등 다채로운 방법으로 세계사를 설명한다.

이번 출판은 졸업생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6학년 담임 교사의 고민에서 출발해 지역 공동체의 도움을 받아 완성됐다.

임당초 6학년 3명과 5학년 7명, 양구중·석천중·가정중 학생 3명, 결연학교인 강원외고의 독서동아리 학생 5명 등 학생 18명은 지난 4월부터 7개월 동안 26차례의 독서 모임을 열고 다양한 생각을 나눴다.

선배 중·고등학생들은 마을 선생님으로 참여하면서 초등학생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세계사를 쉽게 재구성해 알리고 토의하며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이끌었다.

임당초 6학년 홍찬우 군은 "이번 책 만들기 프로젝트는 우리가 주인공이라서 시작부터 끝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글을 썼다"며 "혼자가 아니라 하나의 목표로 여럿이 움직이며 힘을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은숙 교장은 "우리 아이들이 책을 출간하는 과정을 보니 마을에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직접 오셔서 학생들을 격려하고 졸업을 축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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