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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짜리 소방서 셔터가 '쿵'…17년 경력 119대원 목숨 잃어(종합)

송고시간2019-12-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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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 큰 충격 "솔선수범하던 대원…가정에선 두 자녀 아빠"

내달 2일 경찰·국과수 사고 원인 합동 조사

철제 셔터 추락사고가 난 119안전센터
철제 셔터 추락사고가 난 119안전센터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손형주 기자 = 부산 한 소방서 차고지 셔터가 작동 중 갑자기 떨어지는 바람에 아래에 있던 119구조대원이 숨졌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29일 오후 6시 40분께 부산 사하구 한 소방서 안전센터에서 차고지 철제 셔터가 갑자기 멈춰 섰다.

닫혀 있다가 올라가던 셔터에서 계속 '덜컥'하는 소음이 발생하자 A 씨가 이를 점검하던 중 갑자기 셔터가 아래로 떨어졌다.

A 씨는 무게 500㎏ 철제 셔터를 피하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소방차 차고지 철제 셔터는 2009년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철제 셔터 관리는 설치 업체에서 사후 관리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이전에도 몇 번 작동이 멈춘 적이 있어 업체를 불러 수리를 한 적이 있지만, 갑자기 셔터가 떨어진 적은 없었다"다고 말했다.

큰 충격에 빠진 동료들은 한마음으로 고인을 애도했다.

A 씨는 두 자녀를 둔 17년 차 경력 베테랑 소방대원이었다

A 씨 동료는 "직장에서 항상 솔선수범하는 모범적인 직원이었고 가정에서는 두 자녀를 둔 든든한 가장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장례는 소방서장 장으로 치러진다.

경찰은 셔터가 오작동으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셔터 설치업체 등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국과수는 내달 2일 합동 조사를 벌여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

wink@yna.co.kr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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