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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美, 디지털세 보복하면 우리도 반격"

송고시간2020-01-0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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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메르 경제장관 "비례적이고 단호한 방식으로 우리의 무역권 보호할 것"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경제장관이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해 미국이 무역 보복에 나설 경우 응분의 조처를 하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에 출연, "미국이 디지털세에 대해 제재를 강행한다면 우리도 반격하겠다"면서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을 제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르메르 장관은 이런 내용을 담아 미국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서한을 보냈다면서, 조만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도 통화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서한에서 르메르 장관은 "미국이 프랑스의 디지털세와 관련해 유럽연합(EU)에 무역 제재를 할 경우 양측의 협력이 긴밀히 필요한 시점에 대서양 관계(미국과 유럽 간 관계)에 심각하고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랑스는 EU 집행위원회와 다른 EU 회원국들과 이 문제로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과거에 그래왔듯이 비례적이고 단호한 방식으로 무역에 관한 권리를 보호할 선택지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프랑스의 '디지털세'를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등 자국 인터넷 대기업들에 대한 차별로 결론 짓고 24억 달러(2조8천억원) 상당의 프랑스산 수입품 63종에 대해 최고 100%의 추가 관세를 물리는 방안 등 보복 조처를 예고한 바 있다.

프랑스는 올해부터 연 수익이 7억5천만 유로(약 9천900억원) 이상이면서 프랑스 내에서 2천500만 유로(약 33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글로벌 IT 기업들에 프랑스 내에서 벌어들인 연간 총매출의 3%를 디지털세로 부과하고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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