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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n스토리] "팔천만은 바란다" 통일 염원, 노래로 만든 강충걸 씨

송고시간2020-01-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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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앞당겨' 노래 유튜브 영상 제작…"북한에도 전해지기를"

강충걸 파나컴 대표
강충걸 파나컴 대표

[강충걸 대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팔천만은 바란다. 조국 통일을, 우리 모두 한마음 하나가 되자."

부산에 본사를 둔 광고업체인 파나컴 강충걸 대표가 작사한 노래 '통일 앞당겨' 일부분이다.

그는 2005년부터 올해까지 15년째 매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새해가 되면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와 한 해 동안 모은 성금을 기부하는 부산 토박이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왜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를 만들었을까.

강 대표는 "남북통일은 정치적으로 이룰 수 없고, 온 겨레가 통일을 염원하고 일어나야 한다"며 "이를 바이러스처럼 전파하는 방법은 노래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이 노래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면을 더한 유튜브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작사에만 그치지 않고 전 세계가 공유할 수 있는 유튜브로 통일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통일 앞당겨' 악보
'통일 앞당겨' 악보

[강충걸 대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월남전 참전용사인 그의 통일에 대한 염원은 수십 년째 이어지고 있다.

자신이 회장인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회원 등과 함께 1991년부터 한라산과 백두산 등에서 '통일 염원 대행진'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벌써 26회째를 맞았다.

강 대표는 1996년 '임자 잃은 철모'라는 제목으로 꽃핀 들판에 총탄 자국이 선명한 녹슨 철모가 그려져 있는 시화를 제작해 전쟁기념관에 기증했다.

2007년에는 1987년부터 간직해온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제목의 시화(詩畵)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시화
'철마는 달리고 싶다' 시화

[강충걸 대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가로 2m, 세로 1m 크기의 이 작품 상단에는 북으로 달리다 휴전선에서 멈춘 채 녹슬어가고 있는 기관차가 그려져 있고 하단에는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내용의 시가 곁들여져 있다.

사실감을 주기 위해 녹슨 철을 이용해 기관차를 표현한 이 그림은 부산지역 화가 이승민 씨가 그렸고, 시는 강 국장이 직접 지은 것이다.

강 대표는 당시 나라 사랑과 조국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시화를 제작했고 영인본을 만들어 공공기관과 학교, 군부대, 일반 시민 등에 무료로 배포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번에 유튜브에 공개할 노래가 북한에도 전해지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창작활동을 벌여 통일을 앞당기는 데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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