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태국 북부 40년 만의 최악 가뭄에 가축도 '헉헉'

송고시간2020-01-10 12:29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농부들 "목마르면 먹이도 먹지 않아 죽을 수도"

가뭄에 허덕이는 태국 북부 지역 농촌의 가축
가뭄에 허덕이는 태국 북부 지역 농촌의 가축

[네이션 캡처]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북부·동북부 그리고 중부 일부 지역에 40년 만의 최악 가뭄이 닥치면서 가축들도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10일 온라인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북부 우따라딧주 통샌칸 지역 농부들은 일찍 찾아온 가뭄으로 수원이 메마르다시피 해 가축에게 줄 물이 모자라면서 먹이 섭취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낙농업을 하는 깐차나 통찬은 매체에 애초부터 통샌칸 지역은 매년 물 부족 현상을 겪어오던 터라 가뭄에 강한 물소와 소를 가축으로 길러왔지만, 극심한 가뭄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소들은 목이 마르면 풀을 먹지 않기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물 부족 사정이 매우 심각해 소들에 물을 주려 대형 탱크차로 2천ℓ나 되는 물을 싣고 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태국 정부는 예년보다 강수량이 현저히 모자라 북부·동북부 그리고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체 76개 주(州) 가운데 절반가량인 31개 주가 올해 심각한 가뭄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태국 주요 상수원인 차오프라야강의 경우, 수위가 대폭 낮아져 만조 때 태국만의 바닷물이 역류하면서 방콕 일부 지역 등에서 수돗물의 염분 농도가 높아지는 상황도 발생했다.

south@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