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기생충' 후보 오른 아카데미상 수상작 어떻게 결정되나

송고시간2020-01-14 11:07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아카데미상 트로피'
'아카데미상 트로피'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이도연 기자 = '기생충'이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후보작과 수상작을 결정하는 투표 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14일 아카데미상 홈페이지와 여러 외신에 따르면 아카데미상 후보작은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AMPAS 회원은 9천537명이며 이 중 8천469명이 투표권이 있다. 이들은 출품작 중 일정 기준(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연속 7일 이상 연속 상영된 영화)을 충족한 영화를 대상으로 투표권을 행사한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h8tZ27auuDQ

투표권을 가졌다 해서 부문에 상관없이 투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부문을 제외하고 자신이 속한 부문 영화에만 투표한다. 다만 작품상 후보를 선정할 때는 모든 부문 소속 회원이 투표한다. 투표는 시상식이 열리기 전해 12월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진행된다. 최대 10편까지 후보에 오르는 작품상을 제외하고는 회원들은 자신의 선호에 따라 부문별 후보에 오를 영화 다섯편을 고른다.

후보작이 되기 위해서는, 한 표에서라도 첫 번째로 선택된 영화가 되어야 한다. 여기서 일정 정도의 표(해당 부문 회원 수를 후보작 수+1로 나눈 수)를 얻으면 바로 후보가 된다. 이런 방식으로 먼저 후보가 된 영화를 빼고는 두 번째 후보작을 뽑는 과정이 다시 진행된다. 첫 번째로 선택받은 표가 가장 적은 영화는 후보에 오를 수 없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S-uV2MUb6O8

'기생충' 아카데미상 작품·감독·각본 등 6개부문 후보 올랐다
'기생충' 아카데미상 작품·감독·각본 등 6개부문 후보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한국 영화 아카데미(오스카) 출품작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영화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5일(현지시간) 봉준호 감독(오른쪽)을 비롯한 영화 '기생충' 제작진이 로스앤젤레스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한국 매체 간담회에서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 2020.1.13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수상작은 후보작보다는 간단한 방식으로 결정된다. 회원들은 부문별로 한 표씩을 행사하고,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영화가 그 부문 상을 거머쥐게 된다.

다만 부문별로 최종 투표 자격은 다르다. 제92회 아카데미상 규정에 따르면 국제영화상과 다큐멘터리상의 경우 5개 후보작을 모두 본 회원들만 투표한다. 감독상과 작품상, 미술상 등은 현재 활동 중인(active and life) 아카데미 회원이라면 투표할 수 있다.

올해 수상작 투표는 오는 30일 시작돼 시상식 5일 전인 2월 4일에 마감된다.

투표 과정은 회계 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맡는다. 이 회사는 1935년부터 80년 넘게 이 과정을 대행한다.

투표 결과는 시상식 당일 발표되기 전까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직원 두 명만이 알고 있다.

AMPAS 한국인 회원 수는 약 40명이다. 회원 구성에 다양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2015년 임권택·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최민식 등이 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됐다.

영화 '기생충'
영화 '기생충'

[CJ ENM 제공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여러 번의 투표를 거쳐 마침내 수상의 영예를 안는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트로피는 일명 '오스카 트로피'( Oscar statuette)로 불린다.

'오스카'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아카데미 협회 직원이 트로피를 보고 "우리 오스카 삼촌과 닮았다"고 한데서 유래했다는 설과 여배우 베티 데이비스가 트로피를 보고 "남편 오스카 넬슨과 닮았다"고 했다는 설 등이 거론된다.

합금 위에 도금했으며 아랫부분은 검은 금속으로 만들어졌다. 길이는 34㎝, 무게는 3.8㎏이다. 손에 칼을 쥐고 필름 위에 선 기사 형상이다.

dyle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