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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문의장 지역구 등 현역 불출마 13곳 전략공천 지역 선정(종합)

송고시간2020-01-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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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갑, '공천세습' 논란 의식한 듯…문의장 아들 공천배제 공식화 해석도

종로 전략지 선정, 이낙연 '배려' 해석

'지역위원장 공석' 부산 남구갑·경북 경주도 전략공천 대상지로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서혜림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을 포함한 현역 불출마 지역 13곳 모두를 전략공천 대상지로 선정했다.

도종환 전략공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민주, 문의장 지역구 등 현역 불출마 13곳 전략공천 지역 선정
민주, 문의장 지역구 등 현역 불출마 13곳 전략공천 지역 선정

[연합뉴 자료사진]

도 위원장은 "현역 의원이 불출마한 지역 12곳과 문 의장 지역구 1곳 등 13곳을 모두 전략공천 대상지로 선정하는 안을 전략공천위에서 의결했다"며 "문 의장도 총선에 불출마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 지역 역시 현역 불출마 지역으로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 이해찬(7선·세종) ▲ 문희상(6선·경기 의정부갑) ▲ 정세균(6선·서울 종로) ▲ 원혜영(5선·경기 부천 오정) ▲ 추미애(5선·서울 광진을) ▲ 강창일(4선·제주 제주갑) ▲ 박영선(4선·서울 구로을) ▲ 진영(4선·서울 용산) ▲ 김현미(3선·경기 고양정) ▲ 백재현(3선·경기 광명갑) ▲ 유은혜(재선·경기 고양병) ▲ 서형수(초선·경남 양산을) ▲ 표창원(초선·경기 용인정) 의원의 지역구에 대해선 전략공천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위원장이 공석이던 지역구(사고지역위원회) 두 곳도 전략공천 대상지로 추가선정 했다고 도 위원장은 설명했다. 부산 남구갑과 경북 경주다.

특히 문 의장 지역구를 전략공천 대상지로 선정한 것은 아들인 석균 씨의 출마 선언에 대해 '공천 세습'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당 일각에서도 석균 씨의 출마가 선거구도를 '불공정 프레임'에 가두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던 차다. 이날 결정이 석균 씨에 대한 공천배제를 당이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서울 종로의 전략공천 대상지 선정은 이날 당으로 복귀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대한 '배려'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원혜영 위원장 등 위원들이 지난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yatoya@yna.co.kr

이 전 총리가 이곳 출마를 공식화하고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는 해석이다.

서울 구로을은 문재인 대통령의 '심복'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그가 또 다른 전략공천지인 경남 양산을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윤 전 실장은 당 지도부와 논의해 출마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용산은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에 대한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 등이 이곳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를 준비하고 있어 당내 '조율'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밖에도 경기 고양 병·정의 경우 이날 사직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와 함께 총선을 위해 영입한 인사들 일부도 이날 선정된 전략공천 대상지 중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 지도부는 이들 전략공천 지역 중 몇 곳은 이후 공천 심사 과정에서 경선지역으로 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다음 달 초부터 3월 중순까지 심사를 하며 몇 차례에 걸쳐 후보를 발표할텐데, 그 과정에서 경선이 낫겠다고 판단되는 지역은 경선지역으로 돌릴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 1차 회의
민주당 공천관리위 1차 회의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지난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위원장을 맡은 원혜영 의원. yatoya@yna.co.kr

이는 전략공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당내 '잡음'을 차단하고자 최대한 신중히 절차를 밟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전략공천의 큰 원칙을 당헌·당규로 규정하고 있다.

당헌은 '당 대표는 전체 선거구의 20% 범위 내에서 선거 전략상 특별히 고려가 필요한 선거구를 선정해 최고위원회의 의결과 당무위원회의 인준으로 추천을 확정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아울러 당규에서는 ▲ 공직자 평가 및 검증 결과 공천배제 대상자가 포함된 선거구 ▲ 불출마 및 사고지역위 판정 등으로 지역위원장이 공석이 된 선거구 ▲ 분구가 확정된 선거구 중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선거구 ▲ 분석 결과 후보자의 본선 경쟁력이 현저히 낮은 선거구 ▲ 절대 우세지역임에도 직전 선거에서 패배한 지역 등을 전략공천 대상 지역으로 정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 원칙을 구체화한 규칙도 만들었다"며 "이에 따라 전략공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략공관위의 결정사항은 오는 17일 최고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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