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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해리 왕자, '독립선언' 후 첫 공무…럭비 월드컵 대표단 만나

송고시간2020-01-1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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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논의' 진행상황 묻자 답변 피해…내주까지 영국 머무를 듯

마클 왕자비, 캐나다서 연이틀 자선단체 등 방문하며 활발한 활동

버킹엄궁 행사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한 해리 왕자 [EPA=연합뉴스]
버킹엄궁 행사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한 해리 왕자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해리(35) 왕자가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16일(현지시간) 공무를 수행하며 대중에 모습을 나타냈다.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이날 오전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럭비 월드컵 2021' 추첨에 참여하는 한편 21개 참가국 대표단을 만났다.

이게 바로 왕실의 표정관리다?…해리왕자 독립선언 후 '첫 외출'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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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nY50aGV2vvA

해리 왕자는 버킹엄궁 정원에서 럭비를 하던 지역 학교 학생들을 격려하며 함께 어울렸다.

그는 어린이들에게 "잔디에 주의하지 않으면 내가 곤란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해리 왕자가 어린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던 중 한 기자가 "당신의 미래에 관한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라고 물었지만, 해리 왕자는 미소를 띠며 주위를 둘러볼 뿐 대답하지는 않았다.

해리 왕자가 부인인 메건 마클(38) 왕자비와 아들 아치가 머무르는 캐나다로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다음 주까지 영국에 머무르면서 몇몇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으로 자신과 가족의 미래에 관해 왕실 내 다른 고위 구성원(senior royal family)들과 계속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는 지난 8일 내놓은 성명에서 왕실 고위 구성원에서 물러나는 한편 재정적으로 독립하겠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 부부가 형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불화 관계에 있었고, 사생활을 파헤치는 언론과도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장남 찰스 왕세자, 찰스 왕세자의 아들인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13일 이 문제를 논의했다.

여왕은 회의 직후 내놓은 성명에서 "내 가족과 나는, 젊은 가족으로서 새로운 삶을 창조하려는 해리와 메건의 바람을 전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며 수용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구체적으로 해리 왕자가 어떤 직위를 유지하고 왕실 공무를 수행할지, 재정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빠르게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한편 마클 왕자비는 해리 왕자와 별도로 캐나다에서 아들 아치와 함께 지내며 자선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

밴쿠버의 한 자선단체를 방문한 영국 메건 마클 왕자비(오른쪽) [AFP=연합뉴스]
밴쿠버의 한 자선단체를 방문한 영국 메건 마클 왕자비(오른쪽) [AFP=연합뉴스]

마클 왕자비는 지난 14일 캐나다 밴쿠버의 한 여성센터를 방문에 지역사회 여성 문제를 논의한 데 이어 다음날에는 자선단체인 '소녀들을 위한 정의'(Justice For Girls)에서 토착민들의 권리, 젊은 여성의 리더십 등의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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