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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여행] 강원권: 얼음 20㎝ 꽝꽝…인제·대관령·평창 겨울축제 브라보∼

송고시간2020-01-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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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어축제 일주일 연장, 송어축제 재개장…한탄강 얼음트레킹도 '팡파르'

인제 빙어축제장 얼음 구멍 '숭숭숭'
인제 빙어축제장 얼음 구멍 '숭숭숭'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원조 겨울축제'인 인제 빙어축제 개막을 사흘 앞둔 16일 남면 빙어호에서 축제 관계자들이 얼음 낚시터 조성을 위한 얼음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인제군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인제·평창·철원=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이상기후에 눈물을 흘렸던 '겨울축제 1번지' 강원도에 진짜 겨울이 찾아왔다.

매서워진 강추위에 강물이 두껍게 꽁꽁 얼어붙었고 아름다운 은빛 설원을 배경으로 다양한 눈과 얼음 조각들은 추억을 선물한 채비를 마쳤다.

겨울축제의 원조 격인 인제 빙어축제부터 이상기후에 휴식기를 가졌던 평창송어축제, 아시아의 알프스 평창 대관령에서 펼쳐지는 눈꽃축제와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라 불리는 직탕폭포를 벗 삼아 즐기는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까지 골라서 즐기는 재미가 있다.

지난해 인제 빙어축제장 모습
지난해 인제 빙어축제장 모습

[인제군청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역대 최장 축제로 돌아온 소양호 '은빛 요정' 빙어의 유혹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원조 겨울축제'인 인제 빙어축제가 18일부터 내달 2일까지 16일간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 열린다.

애초 빙어축제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상고온이 주춤하고 평년 기온을 회복하는 등 한겨울 추위가 이어지면서 빙어호의 얼음 두께와 빙질도 좋아지고 있어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로써 함께한 20년, 함께할 2020년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빙어축제는 역대 최장기간 강태공들을 만난다.

축제 개막일을 앞두고 연일 한파가 이어져 현재 빙어호 상류의 얼음 두께는 안전기준인 20㎝를 훌쩍 넘었다.

광활한 소양강 상류의 대자연 속에서 빙어 얼음낚시의 짜릿한 손맛을 느끼기에 최적이다.

올해 축제는 11개 분야 33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빙어낚시 삼매경
빙어낚시 삼매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20회째를 맞이한 인제 빙어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원조 겨울축제의 명성을 재확인하기 위해 축제장 곳곳에 20년의 역사성을 디자인과 접목해 스토리텔링화했다.

1998년 1회 때부터 19회까지 역대 빙어축제의 역사도 한눈에 볼 수 있다.

가족형 축제에 걸맞게 3대가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스노우 빌리지도 눈 조각으로 조성했다.

어르신에게는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고, 신세대에게는 과거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온 가족에 겨울축제의 낭만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누구나 부담 없이 대자연에서 은빛요정 빙어낚시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여기다 가족, 연인, 친구가 함께 즐기는 얼음 썰매와 스케이트, 눈썰매장, 눈 조각 전시, 열기구 체험 등 다양한 체험들이 방문객을 기다린다.

지난해 대관령눈꽃축제 모습
지난해 대관령눈꽃축제 모습

[평창군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눈꽃과 얼음 아름다운 조화 '아시아의 알프스' 대관령

국내 최고의 눈 마을인 강원 평창에서 '제28회 대관령눈꽃축제'가 17일 막을 올리고 열흘간 관광객들을 만난다.

올해는 기존 조각 중심의 축제에서 눈을 활용해 즐길 수 있는 놀이와 체험행사를 10개 이상 늘려 놀이형 축제로 탈바꿈했다.

축제 기간 황병산 사냥놀이를 활용한 눈꽃 쟁탈전 팀 대항 이벤트와 대굴대굴 볼링, 얼음 골프, 스노우 버킷 놀이 등 다채로운 놀이를 경험할 수 있다.

자작나무 숲길과 평화봉 눈 터널, 얼음으로 만든 인공폭포 등 이색적인 공간도 있다.

여기에 길이 70m, 폭 30m 규모로 조성한 눈썰매장은 이색적인 변화를 위해 곡선형으로 만들어 즐거움이 두배다.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일 수 있는 실내공간인 어울마당에는 감자, 부치기 등 평창의 전통 먹거리가 다양하다.

지난 축제에서 관광객 반응이 뜨거웠던 야외 구이터는 메뉴를 늘려 먹는 재미까지 더했다.

지난해 대관령눈꽃축제 모습
지난해 대관령눈꽃축제 모습

[평창군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축제위원회는 송천을 낀 2만2천여㎡에 하천 결빙과 제설작업을 통해 하얀 설원으로 만들었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국제 알몸마라톤대회는 '2020 윈터 런 인 평창'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외국인 참가자를 비롯해 1천여 명의 선수가 아시아의 알프스 대관령 설원을 질주한다.

포근한 날씨와 때아닌 겨울비로 잠정 중단됐던 평창송어축제도 눈꽃축제와 함께 다시 문을 연다.

오대천을 끼고 마련된 10만여㎡ 규모의 축제장에서 얼음낚시와 송어 맨손 잡기를 즐길 수 있다.

눈썰매와 스케이트, 스노우 래프팅, 얼음 자전거, 범퍼카, 얼음 카트 등 놀이도 다양하다.

지난해 한탄강 얼음트레킹 모습
지난해 한탄강 얼음트레킹 모습

[철원군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꽁꽁 얼어붙은 한탄강 위에서 즐기는 주상절리 비경

꽁꽁 얼어붙은 강물 위를 걸으며 주상절리 절경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가 18∼27일 한탄강 일원에서 펼쳐진다.

'동지섣달 꽃 본 듯이'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태봉대교에서 순담계곡 구간까지 총 7.5㎞ 구간에서 열린다.

코스는 태봉대교∼승일교까지 4㎞ 구간 A코스와 승일교∼고석정∼순담계곡까지 3.5km 구간 B코스 두 가지다.

한파로 얼어붙은 한탄강 위를 걸으며 깊은 협곡과 현무암 주상절리, 화강암 기암괴석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라 불리는 직탕폭포와 임꺽정 전설이 깃든 고석정, 래프팅 명소이자 기암절벽을 감상할 수 있는 순담계곡을 한탄강 얼음 위에서 더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점은 축제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메인 행사장에서는 궁예와 임꺽정, 철원 9경을 주제로 한 70m 초대형 눈 조각이 들어서고 눈사람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60m 길이의 눈썰매와 한탄강 얼음 위에서 즐기는 추억의 얼음 썰매, 팽이치기 등 겨울 전통놀이 체험행사와 먹거리 부스도 다양하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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