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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한국의 동맹기여 많아…국제분쟁서 미와 어깨 나란히"

송고시간2020-01-1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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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파병과 방위비협상은 "전혀 무관"…"동맹기여 정당한 평가 받아야"

"공감대 넓히는 과정서 포괄적 타결…가능한 한 빨리 끝낼 것"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 귀국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 귀국

(영종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미국에서 열린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6차 회의를 마친 뒤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0.1.17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17일 한국의 한미동맹에 대한 기여와 관련해 미국산 무기구매와 국제분쟁에서의 한미 협력,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등을 거론하며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사는 워싱턴DC에서 열린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6차 회의를 마치고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산 무기구매 외에 어떤 동맹 기여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동맹에 대한 기여가 에스퍼 (미국 국방) 장관조차도 무기에 대한 이야기로 국한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 "그동안에 여러 가지 서로 국제적 분쟁 과정에서도 한미가 같이 어깨를 나란히 했던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정 대사가 '국제분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밝힌 것은 과거 미국을 도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 파병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미국이 원하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그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방위비 협상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을 위해서 지원해주는 부분도 있고 무기 구매에 대해서도 저희가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겠지만, 그 외에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사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에스퍼 국방장관이 16일(현지시간) 한국에 더 많은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동 기고문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은 데 대해선 "앞으로도 한미동맹이 계속해서 굳건하게 유지될 필요가 있고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는 데 방점을 두고 칼럼을 읽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고문의 '방위비 분담금의 90% 이상이 지역경제에 돌아간다'는 대목과 관련, "방위비 분담금으로 내는 상당한 대부분 금액이 국내에서 대부분 지출되는 것은 맞다"라면서 "그런 부분들은 좀 더 유지 또는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협상 상황과 관련, "양측 간에 이해 폭을 넓히고 공감대를 넓히는 과정에서 협상은 결국은 포괄적으로 타결이 된다"면서 "결국 창의적 대안들이 만들어져야 나름대로 공감대가 형성돼 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한 빨리 끝내서 협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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