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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동부 연안 '최악' 눈폭풍…75㎝ 폭설·150㎞ 강풍

송고시간2020-01-1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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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도로 폐쇄 등 도시 비상사태…제설차도 운행 중단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동부 대서양 연안에 최악의 눈폭풍이 닥쳐 주요 도시 곳곳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CBC 방송 등 현지 언론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동부 연안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 일원에 몰아친 눈폭풍은 '전례가 없는 최악' 수준으로 시속 150㎞의 강풍을 동반한 가운데 최대 적설량 75㎝에 이르는 폭설을 퍼부었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주도(州都)인 세인트존스 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공공기관과 학교를 폐쇄했으며 민간 상업 활동도 중단토록 했다.

마운트펄, 파라다이스 등 애벌론 반도 일대의 도시 일원에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들 시 당국은 자동차의 도로 주행을 금지하고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도록 당부했다.

심지어 제설작업을 포기해 제설차 운행도 중단했으며 병원 소방대 등 응급 기관도 최소한의 긴급 상황만 대비하는 상태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집안에 갇혀 밤을 지새웠으며 대형 정전 사태도 빚어졌다.

이날 오후 12시 30분 현재 세인트존스 국제 공항에는 적설량 33㎝의 눈이 쌓여 공항 운영이 중단됐다.

데릭 브래그 지방부 장관은 "주요 도로의 제설 작업이 중단된 만큼 소방·구급 차량 및 지원 인력이 응급 상황에 대응할 수 없는 상태"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민들을 응원한다면서 빌 블레어 공공안전부 장관이 해당 지역 도시들과 접촉하고 모든 지원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상황이 악화하면서 내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매우 위험한 폭풍"이라고 말했다.

눈폭풍이 몰아친 세이튼존스 시가지를 걷는 한 보행자
눈폭풍이 몰아친 세이튼존스 시가지를 걷는 한 보행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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