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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기대주 ⑭ 안세영

송고시간2020-01-1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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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현 이후 24년 만의 배드민턴 여자단식 메달 기대

중학생 때 성인 태극마크…데뷔 2년 만에 세계랭킹 9위

배드민턴 여자단식 국가대표 안세영
배드민턴 여자단식 국가대표 안세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혜성처럼 나타난 한국의 '천재소녀'가 올림픽 무대에서도 파란을 이어갈지 세계 배드민턴계가 주목하고 있다.

주인공은 배드민턴 여자단식 국가대표 안세영(18·광주체고)이다.

안세영은 2017년 12월 열린 2018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성인 실업 선수들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달아 화제에 올랐다.

당시 안세영은 중학교(광주체중) 3학년이었다. 중학생이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된 것은 이용대(32·요넥스) 이후 안세영이 처음이다.

안세영은 단숨에 2020 도쿄올림픽 기대주로 떠올랐다.

안세영은 2018년 2월 국제대회에 데뷔해 경험을 쌓았다. 경력이 없어 등급이 낮은 대회에 출전하며 조금씩 랭킹을 끌어 올렸다.

2019년에는 '폭풍 성장'을 했다.

5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300 대회인 뉴질랜드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상승세를 이어나가 7월 캐나다 오픈, 8월 아키타 마스터스 등 슈퍼 100 대회에서 우승컵을 수집했다.

10월에는 대형 사고를 쳤다.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슈퍼 750 대회 프랑스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것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11월에는 슈퍼 300 대회인 광주 코리아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현란한 공격 펼치는 배드민턴 여자단식 안세영
현란한 공격 펼치는 배드민턴 여자단식 안세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죽지세 안세영 앞에서 세계 정상의 여자단식 스타들이 줄줄이 무릎을 꿇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카롤리나 마린(스페인), 2019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챔피언 푸살라 신두(인도), 세계랭킹 1위 출신 타이쯔잉(대만), 세계 톱3의 실력을 갖춘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각각 완파했다.

안세영의 거침없는 성장에 외신들도 "스타가 탄생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BWF는 지난해 12월 시상식에서 안세영에게 '올해의 신인상'을 수여했다. 안세영은 한국 선수 최초 BWF 신인상 주인공이 됐다.

2018년 3월 1천341위였던 안세영의 세계랭킹은 9위(2020년 1월 14일 발표)로 껑충 뛰어올랐다.

프랑스오픈 우승하고 시상대에 선 안세영
프랑스오픈 우승하고 시상대에 선 안세영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본선에 출전하려면 오는 4월 말 기준으로 세계랭킹 16위 안에 들어야 한다.

또 국가별 상위 2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안세영은 이미 한국 여자단식 간판으로 활약해온 성지현(29·인천국제공항·세계랭킹 12위)을 넘어섰다.

대표팀 여자단식을 지도하는 장영수(38) 코치는 "안세영은 수비와 기본기가 탄탄하고, 무엇보다 흡수력이 매우 빠르다"며 안세영이 짧은 기간에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비결을 설명했다.

안세영은 도쿄올림픽 출전을 넘어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해 4월 말 이후 성적을 기준으로 한 '올림픽 레이스 랭킹'에서는 세계 7위에 올라 있다.

안세영이 성장을 이어가면 '전설' 방수현(47)의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은메달, 1996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 이후 맥이 끊긴 여자단식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안세영은 많은 기대와 관심에 부담을 느끼기도 하지만, "관심받는 게 좋다"며 젊음의 패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부담감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관심을 주시는 것 같아서 좋다"며 "올림픽에서 마지막에 큰 점수 차로 이기면 춤출지도 모른다"며 메달 세리머니를 예고하기도 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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