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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안면도 개발 또 좌초되나…투자보증금 90억원 미납

송고시간2020-01-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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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위기 안면도사업 본계약에 불똥, 20일 최종 판단

안면도 관광지 조감도
안면도 관광지 조감도

KPIH안면도가 제시한 안면도 관광지 조감도.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사업 추진 30년 만에 처음 본계약까지 체결한 충남 태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이 또다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우선협상 대상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안면도가 투자이행보증금을 납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KPIH안면도는 전날 자정까지 예정된 납부기한을 지키지 못하고 1차 투자이행보증금 90억원을 미납했다.

지난해 11월 충남도가 투자이행보증금 기한을 한차례 연장해줬지만 KPIH안면도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다.

본계약대로라면 KPIH안면도는 지난해 11월 9일까지 1차 투자이행보증금 100억원을 납부하고, 1년 안에 100억원을 추가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11월 9일까지 10억원을 납부하는 데 그친 KPIH안면도는 충남도에 분할납부·납부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충남도는 대승적 차원에서 납부기한을 늦추고 분할납부를 허락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KPIH안면도는 대전에서 복합터미널 사업을 추진하는 모기업 투자자들 간 다툼으로 투자이행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투자이행보증금이 들어오지 않자 도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자격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태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예정지
태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예정지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투자이행보증금 납부 기한인 18일이 주말과 겹친 점을 고려해 월요일인 20일까지 일단 판단을 보류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지난해 10월 KPIH안면도와 안면도 관광지 개발을 위한 '안면도 관광지 3지구(씨사이드) 조성 사업' 본계약을 맺었다.

1991년부터 30년 가까이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처음 본계약까지 체결했지만, 4개월 만에 사업을 접을 위기에 처했다.

도 관계자는 "모기업이 대전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풀리지 않으면서 안면도 사업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투자이행보증금이 제때 들어오지 않아 쉽지 않지만, 납부 기한이 주말과 겹치기 때문에 월요일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은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4만1천735㎡에 1조8천852억원의 민간자본을 들여 테마파크(1지구), 연수원(2지구), 복합리조트(3지구), 골프장(4지구)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KPIH안면도는 3지구(54만4천924㎡)에 5천억원을 들여 콘도, 상가, 문화시설, 전망대, 체험시설, 숙박시설 등 복합리조트를 조성키로 하고 충남도와 본계약을 맺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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