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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장관 상대' 리선권 北외교수장에…대남라인 후속인선 주목

송고시간2020-01-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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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선권 이동에 조평통 위원장 후임 관심…'김영철 라인' 기용 관측

하노이 노딜 후 '南 외면' 기조…'제2의 장금철' 의외 인물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대화 상대방)로 나섰던 리선권이 북한의 외교수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대남라인의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19일 복수의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외국 대사관들에 신임 외무상에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임명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평통 위원장 역시 다른 인물로 교체됐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조평통은 1961년 5월 노동당 통일전선부의 외곽기구로 설립됐으며, 이후 남한 내부와 해외 인사들의 '통일전선'을 구축하고 대남 선전공세를 펼치는 임무를 수행해 왔다.

북한은 조평통이 당 외곽기구일 당시에도 남북회담에 앞세웠지만, 공식 대남 대화 창구로 굳어진 것은 2016년 6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조평통이 국가기구로 격상된 이후다.

'조평통 위원장'이란 직함이 대외적으로 공식 확인된 것 역시 같은 해 북한 매체들이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을 호명하면서부터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과거 발표한 담화(CG)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과거 발표한 담화(CG)

[연합뉴스TV 제공]

리선권의 외무성 이동으로 조평통의 후속 인선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북한의 대남정책 방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해 4월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국가지도기관 선거를 실시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지만, 조평통에 대해서는 지위 변동이나 위원장 교체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특히 '하노이 노딜' 이후 조평통이 북한 매체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담화를 냈을 때가 마지막이었다.

이번에 김영철 당 부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리선권이 외교수장에 기용됐다는 점에서, 이른바 '김영철 라인'으로 분류되는 대남 실세 중 한 명이 조평통 위원장 자리를 물려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표적으로는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있다.

북한이 최근까지도 '남북관계 외면'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제3의 인물을 조평통 위원장에 앉힐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형식적'으로 위원장 자리만 유지하면서 대남전략을 총괄하는 장금철 통일전선부(통전부) 부장을 앞세워 소극적 대응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장금철 통전부장은 지난달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마지막 날 기념사진에서 다른 당 부장들과 함께 도열한 모습이 포착돼 직책을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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