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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데가르송, 백인 모델에 흑인 콘로우 가발…인종차별 논란

송고시간2020-01-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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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패션위크 무대 두고 SNS에서 "모욕적" 비난 잇달아

헤어디자이너 "이집트 왕자에게서 영감…의도 없었다" 사과

'콘로우' 가발 쓴 꼼데가르송 백인 모델
'콘로우' 가발 쓴 꼼데가르송 백인 모델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일본 유명 패션브랜드 꼼데가르송이 패션쇼 무대에서 백인 모델에게 흑인의 대표적인 헤어스타일인 '콘로우' 가발을 씌웠다가 구설에 올랐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 등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패션위크 2020 가을/겨울 남성복 쇼에 참여한 꼼데가르송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문제가 된 무대에 등장하는 모델은 대다수 백인이었고 모두 콘로우 가발을 착용했다. 흑인 모델도 3명 있었는데 1명만 콘로우 가발을 썼고 나머지 2명은 가발 없이 무대에 섰다.

이번 꼼데가르송 패션쇼의 헤어디자이너 쥘리앵 디는 인스타그램에 "이집트 왕자"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들 의도는 없었지만 만약 그랬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다.

헤어디자이너의 해명이 담긴 글과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이 2천명을 넘어섰지만, 그 밑에 달린 댓글은 그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으며 불쾌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의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관심이나 주의와 인식이 부족했다"와 같은 지적과, "다른 나라의 문화에서 영감을 받을 때는 그 문화를 아는 사람과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와 같은 충고도 잇달았다.

콘로우는 머리카락을 여러 가닥으로 아주 촘촘하게 땋아 두피를 드러내는 헤어스타일로, 흑인들은 머리카락이 일정 길이 이상 자라면 두피를 파고들기 때문에 콘로우와 같은 스타일을 선호한다.

콘로우 가발을 쓴 백인 모델[AFP=연합뉴스]

콘로우 가발을 쓴 백인 모델[AFP=연합뉴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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