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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내 섬모가 혈관 만드는 과정 규명…항암제 개발 기여

송고시간2020-01-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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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연구팀, 제브라피시 실험서 규명

'CEP41'을 제거한 제브라피시에서 이상 혈관이 생성된 모습
'CEP41'을 제거한 제브라피시에서 이상 혈관이 생성된 모습

[한국연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세포 내 원발성 섬모가 새로운 혈관을 만드는 과정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원발성 섬모는 세포 내 머리카락처럼 튀어나온 형태의 소기관인 섬모의 한 종류로, 세포나 신체기관 발생에 필요한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흔히 '세포의 안테나'로 불리는 이 원발성 섬모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대사질환이나 신경질환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기존 혈관에서 새로운 혈관이 생성되는 과정(혈관 신생)에서 원발성 섬모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연구재단은 성균관대 이지은 교수 연구팀이 혈관내피세포 밖으로 돌출된 원발성 섬모의 혈관 신생 과정에서의 역할을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성균관대 이지은 교수 연구팀
성균관대 이지은 교수 연구팀

[한국연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팀은 섬모 조절 유전자 'CEP41'을 없앤 돌연변이 제브라피시에서 혈관이 좁아지고 이상 혈관이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CEP41은 원발성 섬모를 구성하는 튜블린 단백질을 변형시키고, 이것이 신호가 돼 섬모가 분해돼 혈관이 새로 만들어지는 게 확인된 것이다.

혈관을 만들며 증식하는 종양 세포주를 CEP41이 없는 돌연변이 제브라피시에 이식하더라도 혈관이 새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지은 교수는 "암세포 증식과 전이 과정에서 혈관 신생이 함께 나타나는 만큼, 원발성 섬모를 표적으로 한 항암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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