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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광풍, 이번엔 부산 도심에'…민간업자, 부산시에 제안

송고시간2020-01-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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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플러스, 황령산에 남산타워 고도보다 높은 전망대·케이블카

부산시 "대규모 개발 문제점 검토해 추진 여부 결정"

'광안대교가 한눈에' 황령산 전망 쉼터
'광안대교가 한눈에' 황령산 전망 쉼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수영만 앞바다 해상케이블카 설치를 놓고 찬반 논란이 거센 가운데 이번엔 부산 한 건설업체가 도심인 황령산 정상에 높이 105m짜리 전망대와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사업계획을 부산시에 제안, 또 한차례 환경 훼손을 둘러싼 시비가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환경 훼손과 교통 등 대규모 개발에 따른 문제점을 따져 사업 추진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대원플러스건설이 1천500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황령산 정상(23만2천268㎡)에 105m 전망대를 짓고 부산 부산진구 황령산레포츠공원에서 전망대를 잇는 539m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계획을 비공식적으로 제안해왔다.

민간사업자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황령산 해발고도를 합한 전망대 정상 해발고도는 493.6m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남산타워(479.7m)보다 높다.

건설사 측은 황령산 봉수대 일대를 재생하는 사업계획을 세우고 협력사 확정과 재설계 진행, 땅 매입, 환경 영향 분석, 기본 설계 등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사는 조만간 시에 민자사업 계획서를 낼 예정이다.

건설사 측은 "황령산은 부산 시내와 바다, 산을 한 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이지만 제대로 개발되지 못했다"라며 "전망대와 케이블카가 들어서면 세계적인 야경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황령산 전망대에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사업자 계획을 보면 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대규모 개발에 따른 환경 훼손과 교통 문제 등도 우려되는 만큼 사업제안서가 들어오면 사업추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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