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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FA시장, 여전히 찬바람 '쌩쌩'…설 연휴도 넘기나

송고시간2020-01-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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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FA, '30대' 김태균·오재원 오주원·손승락·고효준

보상 규정, 시장 분위기로 헐값 제안

자유계약선수 김태균
자유계약선수 김태균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9-2020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는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이적시장을 흔들만한 자유계약선수(FA) 대어급의 젊은 선수들이 계약을 마친 가운데 베테랑 5명의 선수만 시장에 남았다.

한화 이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38)과 두산 베어스의 정신적 지주 오재원(35), 키움 히어로즈의 뒷문을 단단히 잠갔던 오주원(35), 롯데 자이언츠 핵심 투수였던 손승락(38)과 고효준(37)이다.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손승락과 고효준은 원소속팀 롯데와 견해차를 보이는 가운데 사인앤드트레이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현행 제도에선 외부 FA를 영입하는 구단이 원소속구단에 전년도 연봉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1명, 혹은 전년도 연봉 300%를 줘야 한다.

사인앤드트레이드를 하면 보상 규정을 피해갈 수 있어 선수 입장에선 팀을 찾기가 유리하다.

문제는 사인앤드트레이드를 할 대상 구단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롯데 구단은 구단대로, 선수들은 선수대로 답답한 상황이다.

자유계약선수 오주원
자유계약선수 오주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주원도 원소속구단 키움과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오주원은 지난 시즌 57경기에서 3승 3패 3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키움은 오주원의 지난 시즌 활약보다 미래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팀 내 젊은 투수 자원이 풍부한 만큼, 나이 많은 오주원에게 많은 금액을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주원은 억울할 법하다. 지난 시즌 본인이 보여준 결과물이 있는 데다, 향후 1~2년 정도는 현재 구위를 유지할 자신이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양 측 모두 접점을 찾기 힘들어 보인다.

한화와 김태균도 답답하다. 당초 한화는 김태균에게 LG 박용택이 만 40세에 받았던 마지막 FA 계약(2년 25억원) 수준 이상의 대우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균은 고마움의 표시로 에이전트를 내세우지 않았고, 장기계약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양보했다.

그러나 김태균은 지난주에야 한화로부터 1차 제시액을 전달받았다. 제시액은 당초 기대 수준을 크게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한화와 김태균은 계속 대화를 이어가며 접점을 찾기로 했다.

자유계약선수 오재원
자유계약선수 오재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재원은 남은 5명 중 계약에 가장 근접해있다. 계약 기간(3년)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새 시즌 팀의 주장을 오재원으로 미리 점찍어 발표하기도 했다.

오재원의 계약 소식은 이르면 설 연휴 전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편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KBO리그 각 구단은 다음 주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계약을 맺지 못한 선수들은 함께 갈 수 없다.

선수들은 몸 관리에, 팀은 훈련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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