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비상' 中매체, 우한 폐렴 예방법 홍보…마스크 품절

김진방 기자 기자 페이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후베이(湖北)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매체들이 연인원 30억명이 이동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예방법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중국 관영 매체들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우한 폐렴에 관한 중요 지시까지 내리며 철저한 대응을 촉구하면서 대국민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일보는 21일 우한 폐렴의 사람 간 감염 우려에 대비한 예방법 4가지를 소개했다.

매체들은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으로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매체들은 음식을 준비하기 전후와 기침·재채기, 간병·문병, 화장실 사용 시에는 반드시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반려동물의 대소변을 치운 뒤에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규정한 손 씻기 방법에 따라 정확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체들은 또 기침할 때에도 완전히 입과 코를 휴지나 소매 등으로 막은 채로 하고, 사용한 휴지는 반드시 밀폐된 휴지통에 버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외출 시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했을 경우에는 눈, 코, 입 등에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들은 식습관과 야생 동물 접촉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인민일보는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야생동물이나 병든 동물, 폐사한 동물에 대한 접촉은 피해야 한다면서 신선 식품 시장 인근을 떠도는 동물과 시장 폐수, 폐기물 접촉도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기와 조류의 알을 섭취할 때는 완전히 익혀 먹고 조리를 할 때도 조리 도구와 손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고성능 마스크 등 감염 예방 제품들의 품귀 현상도 나타났다.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알리바바 톈마오(天猫·T몰) 등을 비롯한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는 초미세먼지와 병원균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3M KN95 마스크가 동났다.

펑파이는 KN95 제품 외 방진 마스크와 의료용 마스크, 손 소독제도 대부분 품절 상태라며, 지금 주문하더라도 춘제 기간 제품을 배송받기는 어렵다고 보도했다.

chinaki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0/01/21 17:5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