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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사 대립 지속…새해도 임금교섭 장기화 분위기

송고시간2020-01-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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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안 이외 현안 놓고 입장차…설 연휴 끝나도 국면 전환 어려울 듯

마주 앉은 현대중공업 노사 임협 교섭 대표
마주 앉은 현대중공업 노사 임협 교섭 대표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해를 넘긴 현대중공업 임금협상이 새해 들어서도 꽉 막힌 분위기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1일 울산 본사에서 39차 교섭을 열었으나 별다른 진전 없이 끝냈다.

2018년 임금협상 연내 타결에 실패하고 설 연휴 전 타결에 공감대를 이뤄 이달 14일 교섭을 재개한 이후 3차례 협상했지만, 이견만 확인했다.

설 연휴 전날인 23일에도 교섭을 이어가지만, 잠정합의안이 나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노사는 임금안 자체보다 해고자 복직, 징계자 문제 해결 등을 놓고 다투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법인분할(물적분할) 과정에서 해고와 정직, 감봉, 출근 정지 등 징계를 받은 조합원 1천400여명 명예가 회복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법과 규정에 따라 내린 징계를 임금 교섭 자리에서 다를 수 없다는 태도다.

노사 입장 차가 워낙 크다 보니 설 연휴 이후에도 상황 변화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 소식지에서 "보복성 징계와 고소·고발, 손해배상소송 등을 깡그리 무시한 채 돈 더 받자고 노동자 자존심을 내팽개칠 수는 없다"며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교섭 본질인 임금협상에 일단 집중하고 나머지 현안은 분리해서 다루자고 요구해왔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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