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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미중 2단계 협상, 모든 관세 없애는 빅뱅 아닐 것"

송고시간2020-01-2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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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추가감세 곧 공개"…英·伊 디지털세엔 '보복관세' 경고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EPA=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미·중 2단계 무역협상과 관련, "기존 관세를 모두 없애는 '빅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므누신 장관은 WSJ 인터뷰에서 "우리가 2단계 협상을 하면서 일부 관세가 없어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관세 철폐는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기존 언급과는 다소 온도 차가 있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하면서 2단계 협상이 마무리되면 관세를 즉시 제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추가적인 감세도 예고했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가 '감세 2.0'으로 부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산층에 대한 추가 감세가 될 것"이라며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세 요인 등으로 1조달러 규모의 재정적자는 앞으로 2년간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유럽 갈등의 뇌관으로 떠오른 '디지털세'에 대해선 강한 경고를 던졌다.

므누신 장관은 "프랑스가 디지털세를 보류한 것은 갈등 해결의 시작"이라면서 "영국과 이탈리아도 디지털세 도입 계획을 멈추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와 미국은 연말까지 디지털세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하고 1년간 관세를 유예한 상태다.

프랑스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을 겨냥해 프랑스 내 매출의 3%를 디지털세로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현실적으로는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등 미국 업체들에 세 부담이 집중되는 만큼 미국은 '보복관세'를 부과한다는 입장이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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