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국내 습지 찾은 철새 163만마리…작년보다 16만마리 증가
송고시간2020-01-22 12:00
눈 덜 오면서 오리류 많이 찾아와…멸종위기종도 11만마리 서식 확인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주요 습지 200곳에서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를 한 결과 겨울 철새 총 203종, 162만9천83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조류 동시 센서스는 전국 주요 습지에서 전국 조류전문가 90여개 팀 190여명이 참여해 조류 마릿수를 동시에 파악하는 조사로, 1999년부터 해오고 있다.
올해 확인된 겨울 철새는 1년 전보다 15만9천여마리 늘었다.
배연재 생물자원관장은 "특히 오리류가 지난해보다 11만5천마리 더 많이 찾아왔다"며 "올겨울 비가 많이 내리고 눈이 적게 내려 오리류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췄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종별로는 가창오리(40만6천351마리), 쇠기러기(18만2천608마리), 청둥오리(17만1천765마리) 순으로 많이 관찰됐다.
지역별로 보면 금강호(40만8천659마리), 태화강(9만6천597마리), 철원평야(6만2천302마리) 순으로 겨울 철새가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조류 35종, 11만3천594마리도 포함됐다.
두루미, 매, 황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조류는 10종, 2천51마리, 독수리, 재두루미 등 2급 조류는 25종, 11만1천586마리 각각 확인됐다.
멸종 위기 1·2급 종이 많이 발견된 지역은 순천만(14종), 낙동강 하구(13종), 낙동강 하류(11종)로 나타났다.
생물자원관은 총조사의 자세한 내용을 23일부터 '철새 정보 시스템'(species.nibr.go.kr/bird)에서 공개한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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