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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 전설' 오지 오즈번 "나는 파킨슨병…다시 공연하기를"

송고시간2020-01-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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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감각 없거나 다리에 한기"…해외 전문의들 만나 치료

"고백한 지금 기분 좋다…팬들이 날 기다리고 있기를 바란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전설적 록 보컬리스트로 불리는 영국의 오지 오즈번(71)이 자신의 파킨슨병을 공개하고 상태가 호전돼 다시 공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1948년 영국 버밍엄 출신인 오즈번은 이날 방영된 미국의 '굿 모닝 아메리카' 방송 프로그램에서 지난해 낙상한 이후 파킨슨병으로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오지 오스번
오지 오스번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즈번은 헤비메탈 그룹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 창단 멤버 등으로 활동했으며 미국 케이블 채널 MTV를 통해 방영된 가족 리얼리티쇼 '오즈번 가족'으로도 인기를 얻었다.

그는 지난 연말 마지막 공연을 했다면서 "당시 심하게 낙상한 뒤 목 수술을 해야 했는데 이때 가벼운 형태의 파킨슨병이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팔에 감각이 없거나 다리에 한기를 느끼는 등의 증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아내이자 매니저인 샤론 오즈번은 이러한 증상이 매일 급격히 달라진다고 부연한 뒤 "파킨슨병에는 매우 다양한 유형이 있다"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것이 사형 선고는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당신 몸의 일부 신경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스위스를 방문해 오는 4월 면역체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오즈번은 의사들을 만나기 위해 해외로 갈 수 있는 형편이 된다는 점에선 운이 좋다고 여긴다면서 이러한 건강 상태를 비밀로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무엇인가를 숨기는 것은 어렵다"며 "(그럴 경우) 당신은 절대 적절하다고 여기지 않게 되고 죄책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킨슨병이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 지금이 기분 좋다"며 "그들(팬들)이 나를 위해 기다리고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내 샤론은 "나는 오지와 가족과 함께 있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내가 무너지면 아이들의 아빠가….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샤론은 남편이 다시 순회공연 무대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며 "그는 공연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오즈번 또한 "다시 (공연을) 떠날 수 있도록 (상태가) 정말 좋아졌으면 한다"며 "이것이 나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헤비메탈계의 전설적 뮤지션으로 불린 오즈번은 2014년 서울에서 내한공연을 펼친 바 있다. 2005년과 2006년에는 각각 '영국 음악 명예의 전당'과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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