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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열 번의 산책·달라진 한국 일본 다루기

송고시간2020-01-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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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에서 바게트, 빅토르 위고에서 사르트르

(서울 = 연합뉴스) 추왕훈 기자 = ▲ 열 번의 산책 = 에디스 홀 지음, 박세연 옮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 가운데 행복에 관한 내용을 현대적 언어로 다시 풀이한다.

주관적 행복의 의미를 탐구한 최초의 철학자라고 할 만한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한 인간이 되기 위한 정교한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여기에는 자아실현, '의미'의 발견, 삶에 대한 창조적 참여의 '흐름', 긍정적인 감정과 같은 현대 사상가들이 행복을 말할 때 거론하는 모든 개념이 포함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개인의 주관적 행복은 각자의 고유하고 중요한 책무라고 봤으며 심리적으로 행복한 상태가 '올바른 습관'으로부터 비롯된다고 믿었다.

그는 나아가 행복은 확산이 가능하다고 가르쳤다. 선을 행할 능력이 파괴되지 않은 모든 사람은 배움과 노력의 과정을 통해 행복을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고전에 관한 연구, 저술, 강연 활동을 활발히 하는 저자는 행복, 잠재력, 의사결정, 의사소통, 자기 인식, 의도, 사랑, 공동체, 여가, 죽음의 운명 등 아리스토텔레스와 함께할 10개 산책길을 택해 그의 가르침을 현대적 맥락에 맞게 설명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제자들과 산책하며 토론을 나눈 것으로 유명하다.

예를 들어 아리스토텔레스는 오늘날 '워라밸'이라고 부르는 것의 중요성을 일찍이 설파했다. 그는 인간의 노동은 일반적으로 생물학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가 다른 동물과 공유하는 것이며 인간의 완전한 잠재력이 실현되는 것은 오로지 여가 시간을 통해서라고 믿었다.

이렇게 그가 나긴 교훈을 의사결정, 입사지원서 쓰기, 면접에서 의사소통, 성격 분석,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친구와 파트너 선택하기 등 현대 일상의 다양한 실천 과제에 적용한다.

예문아카이브. 320쪽. 1만8천원.

[신간] 열 번의 산책·달라진 한국 일본 다루기 - 1

▲ 달라진 한국 일본 다루기 = 김현구 지음.

수십년간 일본을 연구하고 일본사를 대학 강단에서 가르친 저자가 한일 관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분석하고 진정한 극일과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한 과제를 제시한다.

저자는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은 한국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의 약점을 쥐고 길들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한다.

한국을 '말 잘 듣는 나라'로 만들려는 일본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일본이 어떤 나라인지, 일본인은 어떤 사람들인지를 잘 알아야 한다.

일본은 한국과 가장 밀접하게 얽힌 나라이면서도 가장 경계해야 할 나라인 동시에 우리에 앞서 같은 역사의 과정을 밟는 나라임을 역사적, 지정학적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그러면서 일본 집권 세력의 한반도 인식과 일본의 저력을 나타내 주는 일화 등 우리가 몰랐던 일본의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한국은 선제적으로 준비해 통일을 이뤄 21세기 동아시아의 주역이 돼 보편적 가치에 바탕을 둔 지역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이상미디어. 320쪽. 1만6천원.

[신간] 열 번의 산책·달라진 한국 일본 다루기 - 2

▲ 샴페인에서 바게트, 빅토르 위고에서 사르트르 = 최연구 지음.

'어원으로 풀어본 프랑스 문화'라는 부제와는 달리 어학적 접근이라기보다는 프랑스에 관한 '잡학 사전'에 가까운 책이다.

프랑스와 관련된 111개 키워드를 문화와 역사로 대별해 역사적 기원과 의미, 이모저모 흥미로운 얘깃거리들을 들려준다.

파리, 레스토랑, 보졸레 누보, 크루아상에서 그랑제콜, 아그레망, 쥐라기, 샤를마뉴, 방카슈랑스, 발레 파킹에 이르기까지 정신이 사나울 정도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부록으로 '프랑스와 다른 나라의 언어 비교표'를 수록했다. 예를 들어 프랑스어 '기욤(Guillaume)'은 영어로는 '윌리엄(William)'이고 독일어로는 '빌헬름(Wilhelm)'이며 프랑스어 '노트르담(Notre Dame)'은 영어 '아워 레이디(Our Lady)', 독일어 '운저레 리베프라우(Unsere Liebe Frau)', 한국어 '성모 마리아'에 해당한다.

살림. 352쪽. 1만8천원.

[신간] 열 번의 산책·달라진 한국 일본 다루기 - 3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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