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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해리스 대사 콧수염이 일제 총독을 연상시킨다고?

송고시간2020-01-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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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7o7w2a05sgo

(서울=연합뉴스) 1910년부터 35년간 이어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총독은 일본 천황에 직속돼 일본제국 내각의 통제를 받지 않고 한반도 내에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졌다.

조선 총독 8인의 공통점은 콧수염.

그들의 콧수염이 새삼스럽게 환기됐는데,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의 콧수염이 조선 총독을 연상시킨다는 주장이 나온 것.

'해리스 대사 참수 경연대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는 조선 총독과 해리스 대사를 함께 넣은 게시글이 올라오고, 일부 시민단체는 최근 해리스 대사의 수염을 다 떼어내는 퍼포먼스를 했다.

콧수염 논란에 대해 해리스 대사는 지난 16일 "내 수염이 어떤 이유에선지 여기서(한국에서) 일종의 매혹 요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내 인종적 배경, 특히 내가 일본계 미국인이라는 점에서 언론,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비판받고 있다"

2018년 7월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한 해리스는 주일미군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해리스 대사는 자신이 일본계라 비판의 대상이 됐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콧수염 논란 이면에 미국의 무리한 방위비 증액 요구 등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해리스 대사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를 계속해서 밀어붙였다"

또한 그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 한국 정부에 파기 결정을 번복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며 '고압적인 미 외교관'이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졌다는 것.

"향후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서 다루는 것이 낫다"

지난 16일 해리스 대사의 발언이 주권국이자 동맹국인 한국에 주권개입이라는 비판이 정부 여당을 중심으로 나왔다.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인가" -민주당 송영길 의원

"대북 정책은 대한민국의 주권에 해당한다" -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

청와대까지 나서 해리스 대사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는데.

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해리스 대사를 지지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국무부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해리스 대사를 전적으로 신뢰한다"

콧수염 논란으로까지 번진 해리스 대사의 직설적 발언과 태도가 한미 간 불협화음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성은 기자 손인하 인턴기자

[이슈 컷] 해리스 대사 콧수염이 일제 총독을 연상시킨다고? - 2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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