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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건설현장 올해 들어 5명 숨져…노조 "위험에 무방비"

송고시간2020-01-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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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경인본부 "중부고용청 근본적 대책 세워야"

중부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하는 전국건설노동조합 경인본부 노조원들
중부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하는 전국건설노동조합 경인본부 노조원들

[전국건설노조 경인지역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올해 들어 인천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 5명이 잇따라 숨지자 전국건설노조가 고용당국의 안일한 행정을 비판하며 철저한 관리 감독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인본부는 23일 오전 중부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부고용청은 건설 현장의 사망 사고를 줄이겠다며 안전보건 거버넌스를 구성했지만 생색내기용이었을 뿐 원인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며 근본적인 안전 관리대책을 요구했다.

노조는 "건설 근로자들은 5∼6m 이상 높이에서 작업을 하지만, 안전 난간과 작업 발판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허다하다"며 "사람 목숨값보다 공기를 맞추는 게 더 중요해 불법 하도급이 여전하고 근로자들은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 현장에서 일어난 사망 사고들은 대부분 기본적인 안전만 지키면 방지할 수 있는 사고였다"며 "관련 법과 제도가 잘 지켜지는지를 철저히 점검하고 법을 어긴 사업주에게는 엄격한 법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 855명 가운데 건설 근로자는 428명에 달한다.

인천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5명이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가 사고로 숨졌다.

전날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쇼핑몰 신축 공사장에서는 A(50)씨가 5층 높이에서 이동용 임시 구조물을 지나던 중 발판이 무너지면서 추락해 숨졌다.

이달 21일에는 인천시 서구 원당동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근로자 B(26)씨가 70m 높이 거푸집에서 아파트 입구 구조물 위로 떨어져 숨졌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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