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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히트맨', 웃음과 감동 동시에 주는 영화"

송고시간2020-0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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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코미디 복귀…출마설엔 손사래 "듣는 얘기대로면 이미 5선"

정준호
정준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히트맨'은 웃음도 주면서 꿈을 갖고 어딘가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그린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영화죠."

영화 '히트맨'을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정준호(51)는 영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최근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그는 "'히트맨'은 설날에 가족들, 그리고 모든 연령층의 다양한 사람과 볼 수 있는 그런 영화다"라고 강조했다.

'히트맨'은 전직 국정원 암살 요원이 웹툰 작가가 돼 1급 기밀을 그려버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정준호는 현재 국정원 대테러 정보국 국장이자 과거에는 '악마 교관'으로 불리며 암살 요원들을 길러낸 덕규를 연기했다.

"처음에는 시나리오를 세 번, 네 번 읽고도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만화 같기도 하고….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넘나드는 시나리오의 구조 자체가 신선했죠. 덕규는 주인공 준(권상우)을 가이드 해주는 중요한 인물이었고, 그래서 중심을 잡으면 캐릭터를 잘 끌어갈 것 같았어요. 감독님 눈빛이 처절해 보이기도 했고요. (웃음)"

오랜만에 코미디 영화에 출연한 그는 "예전보다 코미디의 호흡이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코미디는 계속 안 하면 감을 잊어버리고 다시 찾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요. 신인의 마음처럼 긴장돼있죠. 다른 장르도 마찬가지고요. 제가 '두사부일체'(2001) 할 때와 지금 코미디 영화가 달라진 점이 있어요. 과거에는 연기자들의 코미디 감각과 연출 기법에 의해 웃기는 장면이 만들어졌다면, 지금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절히 영화에 넣는 것 같아요. 제가 그걸 따라가지 못하면 어디 외딴 섬에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죠. 후배들 스피드에 맞추려고 했어요."

'히트맨'
'히트맨'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준을 연기한 권상우에 대해 칭찬도 했다.

"상우랑은 동향이라 그런지, 비슷한 기질이 있어요. (마음) 속 이야기를 잘 안 한다는 거죠. 이 영화는 권상우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 작품이 아닌가 싶어요. 잘 해보려고 하는데 잘 안 되는 '짠내'나는 남자 연기로 자신의 매력을 잘 보여줬죠."

정준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 입문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제가 듣는 이야기로만 하면 이미 5선은 되는 것 같아요. (웃음) 홍보대사를 많이 해서 그런 것 같고요. 지방에는 저희처럼 많이 알려진 사람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죠. 제가 축제나 행사에 가서 사인해주고 사진도 찍어주면 정말 고마워하시거든요. 전엔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지금은 배우로서 배우의 길을 가면서 지역의 민원을 정치인들에게 전달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하죠."

그러면서 그는 "그것이 정준호식의 참여 정치가 아닌가 싶다"고 웃었다.

정준호
정준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일 외에 다양한 사업을 하는 그는 "사업을 통해 경험한 것을 연기에 녹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지금까지 10년 정도 사업을 했는데, 연기와 사업을 병행하는 것이 처음엔 벅차기도 했어요. 지금은 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인생의 깊이를 알게 되고, 이를 연기에 잘 접목하게 됐거든요. 특히 이번 영화 '히트맨'에서요."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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