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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경기장에서 듣는 '거리의 노래'…내달 민중가요 콘서트

송고시간2020-01-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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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가요 소환 콘서트 '더 청춘'
민중가요 소환 콘서트 '더 청춘'

[다음페이지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사회 모순과 질곡에 저항하며 거리에서 불렀던 민중가요가 대형 공연장에 울린다면 어떨까. 1980∼1990년대 사회운동 현장에서 불린 민중가요를 민중가수와 대중가수들이 함께 '소환'하는 공연이 열린다.

24일 공연 주최사 다음페이지에 따르면 내달 1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민중가요 소환 콘서트 '더(the) 청춘'이 개최된다.

1만석이 넘는 체조경기장은 최정상급 아이돌 그룹과 내한한 유명 뮤지션들이 서는 국내 대표 공연장이다. 거리 집회나 소규모 공연 등에서 명맥을 유지해 온 민중가요 공연이 대형 공연장에서 열리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공연에는 다양한 장르의 젊은 대중가수들이 여럿 참여해 현재 감성으로 민중가요를 재해석해 부른다.

엠넷 '슈퍼스타K 5'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가수 박시환은 대중들에게도 비교적 잘 알려진 '청계천 8가', '전화카드 한장'을, 육중완밴드는 노동자의 애환을 그린 '포장마차', '청소부 김씨 그를 만날 때'를 선보인다.

밴드 노브레인은 '백두산'을, 가수 유성은은 '언제나 시작은 눈물로'를, 싱어송라이터 주니엘과 프로듀서 도코가 최근 결성한 혼성 듀오 시적화자는 '내가 그대를 처음 만난 날' 등을 부른다.

안치환,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 조국과 청춘, 우리나라 등 대표적 민중가수들도 공연에 함께해 격변의 시기 거리에서 접했던 노래들을 들려준다.

공연 예매는 예스24에서 단독으로 진행 중이다.

주최 측은 "민중가요가 대중음악과의 이분법적 구분에서 벗어나 대중과의 접점을 찾아 새로운 화음을 만들어 간다는 취지에서 (공연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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