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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접촉면 늘리자"…가구업계, 도심형 고급 매장 공들인다

송고시간2020-01-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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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대항해 체험형 매장 개장…이케아, 땅값 비싼 뉴욕·런던에도 들어서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도시 외곽에 자리 잡았던 가구 매장들이 도심으로 진입하고 있다.

인구가 많고 교통이 편리해 일반 소비자와 스킨십을 쌓을 수 있는 도심 노른자위에 매장을 내기 위해서다.

도심으로 향하는 대표적 기업은 스웨덴 홈퍼니싱 기업인 이케아다.

이케아는 2014년 한국 진출 후 경기 광명점, 고양점, 기흥점 등 서울 외곽에 대규모 매장을 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임대료가 비싸더라도 도시 안에 '프리미엄급' 매장을 내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케아 코리아는 25일 "현재 서울 시내에서 최적의 입지를 물색하고 있다"며 "유동인구가 많고 교통이 편리한지가 가장 중요한 요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케아 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중 '도심형 거점매장'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는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이미 진행 중인 트렌드이기도 하다.

지난해 상반기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의 '금싸라기' 부지에도 이케아 매장이 들어섰고, 이달 초에는 이케아 모회사인 잉카그룹이 영국 런던 서부에 있는 쇼핑센터를 인수, 도심부 복합시설로 재개발해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 매장에 공들이는 것은 침대 브랜드인 에이스침대도 마찬가지다.

에이스침대는 경북 지역 거점도시 포항에 에이스 스퀘어 포항점을 최근 개장했다.

이 점포가 들어선 포항시 남구 대잠동은 포항 남구와 북구를 잇는 중심가로, 시청, 대형병원, 문화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지역이다.

특히 매장 주변에 1천500세대에 달하는 신규 아파트 단지가 이달 중 입주를 시작해 대규모 가구 수요가 기대된다.

에이스 스퀘어 포항점
에이스 스퀘어 포항점

[에이스침대 제공]

시몬스침대는 전국 주요 도심지에 고급 매장인 '시몬스 맨션', '시몬스 갤러리' 등을 잇달아 개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시몬스 갤러리 대구점, 시몬스 맨션 부산동래점·청담점·금호점 등을 개장했는데, 모두 교통 요충지면서 상권 밀집 지역이고 배후에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자리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몬스침대는 매장 고급화를 위해 매장 임대료와 관리비, 인테리어 비용 등을 100% 본사에서 지원하는 새로운 매장 형태를 도입하기도 했다.

기존 대리점주에만 맡길 경우 비용 부담 때문에 매장 환경 개선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처럼 가구업체들이 도심형 고급 매장으로 '선택과 집중'을 꾀하는 것은 온라인 위주로 재편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다.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직접 보고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쾌적한 쇼핑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침대는 직접 누워보고 사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몬스 맨션 부산동래점
시몬스 맨션 부산동래점

[시몬스침대 제공]

y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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