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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자신의 공에 맞은 볼 걸에게 '볼 키스'로 위로

송고시간2020-01-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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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공에 얼굴 부위를 맞은 볼 걸을 위로하는 나달.
자신의 공에 얼굴 부위를 맞은 볼 걸을 위로하는 나달.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경기 도중 자신이 친 공에 얼굴 부위를 맞은 볼걸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하고 '볼 키스'로 위로했다.

나달은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페데리코 델보니스(76위·아르헨티나)에게 3-0(6-3 7-6<7-4> 6-1)으로 이겼다.

그런데 3세트 도중 나달의 포핸드 샷이 주심 아래쪽에 서 있던 볼걸의 얼굴 부위를 강타했고 관중석에서는 걱정스러운 탄성이 터져 나왔다.

나달은 곧바로 볼걸에게 다가가 모자를 직접 들어 보이며 상태를 확인했고, 큰 이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는 볼걸의 어깨를 토닥이며 볼 키스로 위로했다.

팬들은 박수로 훈훈한 장면에 기뻐했고, TV 중계 화면에 잡힌 볼걸의 표정에도 미소가 번졌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나달은 한 번 더 그 어린이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하고는 자신의 헤드밴드를 선물로 줬다.

나달은 "공이 빠르게 직선으로 날아가 맞았기 때문에 솔직히 걱정이 많이 됐다"며 "하지만 아주 용감한 소녀여서 다행"이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볼걸에게 바나나 껍질을 까달라고 부탁하는 벤체트릿
볼걸에게 바나나 껍질을 까달라고 부탁하는 벤체트릿

[호주 TV 뉴스 화면 캡처]

이번 대회에서는 나달에 앞서 볼걸이 화제가 된 적이 또 한 번 있었다.

남자 단식 예선에 출전했던 엘리엇 벤체트릿(231위·프랑스)이 경기 도중 볼걸에게 '바나나 껍질을 까서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그러자 옆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주심이 "볼걸은 당신의 노예가 아니다"라며 직접 껍질을 까서 먹으라고 지시했다.

비판 여론이 일자 벤체트릿은 나중에 인터뷰를 통해 "당시 손에 크림을 바른 상태여서 그랬다"며 "경기 초반에 한 차례 볼걸이 바나나 껍질을 까서 준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탁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벤체트릿은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합류했으나 1회전에서 스기타 유이치(91위·일본)에게 0-3(2-6 0-6 3-6)으로 져 탈락했다. 본선 1회전 탈락 상금은 9만호주달러(약 7천200만원)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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