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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풍향계] 中 '우한 폐렴' 추이와 美 FOMC 결과 주목

송고시간2020-01-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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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확산 우려…마스크 쓴 중국 여행객들
'우한 폐렴' 확산 우려…마스크 쓴 중국 여행객들

(베이징 AP=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 21일 베이징 서역 대기실에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열차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다음 주(28∼31일) 국내 증시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추이와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할 전망이다.

우한 폐렴 이슈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지난 한 주간 0.20%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바이러스의 향후 확산 정도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3일 오후 2시(현지시간) 기준 '우한 폐렴' 확진자가 중국과 중화권을 합쳐 616명이라고 발표했다. '우한 폐렴' 환자와 사망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중국 경제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 때와 맞먹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중국의 소매판매와 교통·관광·음식 산업이 벌써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사태는 전통적으로 소비가 왕성한 춘제(春節·중국의 설)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소비와 관련이 높은 국내 화장품·면세·여행·항공 등 업종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에 해당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과 전쟁을 선포하고 질병의 발원지인 우한(武漢)시를 긴급 봉쇄하는 등 총력 대응에 들어간 만큼, 확산 추세가 머지않아 꺾일 가능성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정부가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고 우한 폐렴이 사스보다 치사율이 낮아 그 영향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이미 중국 외 지역에서 확진자가 6명 이상 나오면서 확산 추세가 가속할 가능성도 있어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수 있다.

NH투자증권[005940]에 따르면 과거 사스가 최초 보고된 2003년 2월 14일부터 6월 24일까지 4개월여간 코스피의 최대 하락률은 10.5%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반등 시점은 사스 창궐이 극에 달한 그해 4월 말보다 한 달여가량 앞섰다.

오는 28∼29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FOMC 회의가 열린다.

이번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져 시장의 관심은 금리 결정보다 유동성 공급 지속 여부에 쏠린다.

연준의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2월에도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이어가기로 했으나 최대 공급 규모는 축소하기로 했다.

최근 주식시장 강세가 유동성 확대에 따른 측면이 컸던 만큼 향후 연준의 유동성 공급 환경 변화 여부와 이에 관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언급이 증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밖에 29일 LG생활건강[051900], 30일 네이버(NAVER), 31일 SK하이닉스[000660] 등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결과도 주목된다.

증권사들이 지난 23일 낸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2,200∼2,290, 하나금융투자 2,230∼2,280, 케이프투자증권 2,240∼2,310 등이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현지시간 기준)은 다음과 같다.

▲ 27일(월) = 미국 12월 신규주택매매

▲ 28일(화) = 미국 연준 FOMC 회의

▲ 29일(수) = 미국 연준 FOMC 금리 결정, 한국 1월 소비자심리지수

▲ 30일(목) = 미국 4분기 경제성장률, 한국 기업경기실사지수

▲ 31일(금) = 미국 12월 개인소비, 유로존 4분기 경제성장률, 중국 1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한국 12월 산업생산

(도움말 =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케이프투자증권)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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