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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마무리투수는 이대은…전 마무리 김재윤과 '공생'

송고시간2020-01-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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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대은 역투
kt 이대은 역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kt wiz는 2020년에도 이대은(31)에게 마무리투수를 맡기기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22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투수 틀은 안 바꾼다. 마무리는 일단 이대은으로 간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부임 첫해인 지난해 여러 시행착오 끝에 남부럽지 않은 투수 기틀을 잡았다.

늦깎이 신인이던 이대은은 선발투수로 2019년을 시작했지만 처음 7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를 당하며 kt의 애를 태웠다.

8번째 선발 등판인 5월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첫 승리를 거뒀지만, 그 후 선발로 돌아오지 않았다.

팔꿈치 통증으로 짧은 재활을 거치고 6월 복귀해서는 불펜으로 뛰었다.

그와 맞물려 기존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5월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이대은이 대체 마무리 역할을 맡게 됐다.

이대은은 6월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첫 세이브를 거둔 이후 kt의 수호신으로 정착했다. 이대은은 4승 2패 17세이브로 KBO리그 데뷔 첫 시즌을 마쳤다.

이 감독은 "이대은은 마무리에 재미를 느낀 것 같더라. 마무리의 매력을 느낀 것 같다"고 기대했다.

kt 김재윤
kt 김재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감독에게 '아픈 손가락'이 있다면 기존 마무리 김재윤이다.

김재윤은 7월 이후 건강하게 돌아와 불펜에 합류했다. 2016년부터 kt의 마무리투수로 뛴 풍부한 경험을 살려 필승 조로서 9개의 홀드 기록을 쌓았다.

이 감독은 "김재윤은 조금 실망감이 있었을 것이다. 만나서 이야기했다. 중간 투수도 (보상을) 받을 만큼 받을 수 있다고 충분히 이야기했다"며 김재윤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김재윤은 마무리투수에 버금가는 역할을 맡겼다.

이대은이 세이브 상황에서 승리를 지킨다면, 김재윤은 경기 중반이라도 승부처라면 언제나 등판해 승리를 연결해줘야 한다.

이 감독은 "김재윤은 중요할 때 나온다. 6회라도 중요한 상황이라면 나와서 그 이닝을 막아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간에 승부처가 없다면 주권, 정성곤 등 다른 불펜들이 마운드에 오른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키움 히어로즈 출신 이보근도 불펜 한자리를 맡아줄 예정이다.

김재윤이 중간 소방수 역할을 잘해준다면, 다른 kt 불펜 투수들은 매 경기 제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경기할 수 있다.

이대은이 조기 투입되는 상황을 방지해줄 수도 있다. 이 감독은 "이대은은 작년보다 이닝을 줄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재윤이 팀의 위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잘 발휘한다면 이대은도 수월하게 마무리 투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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