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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강 꽁꽁축제 폐막…이상기후 대응한 겨울축제 대안 제시

송고시간2020-01-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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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지 않는 축제장에 실내·부교·루어 낚시터 개장

(홍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홍천군 홍천읍 홍천강에서 열린 '홍천강 꽁꽁축제'가 26일 오후 성황리에 폐막했다.

지난 18일 홍천강 꽁꽁축제 '부교 낚시터'
지난 18일 홍천강 꽁꽁축제 '부교 낚시터'

[홍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꽁꽁축제는 겨울답지 않은 날씨에 축제장 얼음이 얼지 않는 이상기후에 대응하는 겨울축제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날씨에만 의존하는 축제에서 탈피하고자 루어와 부교, 가족 낚시터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다.

올해 8회째 맞는 홍천강 꽁꽁축제는 애초 3일 개장할 예정이었지만, 겨울답지 않은 기온에 한차례 미뤄 지난 10일 개막했다.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또다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60mm가 넘는 때아닌 겨울비가 내렸다.

이 때문에 얼음낚시터, 얼음축구장, 눈썰매장, 얼음썰매장 등이 모두 유실돼 실내와 육지행사 위주로 문을 열었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얼음낚시터가 열리지 못해 흥행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개막 일주일만인 18일부터 야외에 부교낚시터와 루어, 가족낚시터를 추가로 조성해 개장했다.

홍천강 꽁꽁축제 맨손잡기 체험
홍천강 꽁꽁축제 맨손잡기 체험

(홍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홍천군 홍천읍에서 개막한 '홍천강 꽁꽁축제'가 개막한 지 열흘을 넘어선 가운데 19일 맨손잡기 체험장에 관광객이 참여해 겨울추억을 만들고 있다. 2020.1.19 hak@yna.co.kr

부교 낚시터는 낚시 구멍이 뚫린 인공 시설물을 강물에 띄워 낚싯대를 드리워 송어를 잡는 이색낚시 체험공간이다.

생소한 낚시 체험에 오전과 오후로 나눠 발권한 입장권이 조기에 마감됐다.

얼음이 얼지 않은 축제장 한 쪽에 조성한 루어낚시터와 어린이가 포함된 가족만 입장 가능한 가족낚시터는 얼음벌판 위에서 즐기지 못한 관광객의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또 한꺼번에 150명이 즐길 수 있는 실내낚시터는 추위를 피해 송어를 낚아 올리는 손맛을 보려는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홍천강 꽁꽁축제 부교낚시터 지난 19일 인파
홍천강 꽁꽁축제 부교낚시터 지난 19일 인파

[연합뉴스 자료사진]

실내라는 비교적 따듯한 장소에서 1시간의 짧은 체험시간 대부분 송어를 잡는 손맛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150명이 즐길 수 있는 실내낚시터는 주말의 경우 매회 6회차 입장이 오전에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미처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관광객은 맨손잡기 행사장을 찾아 맨손으로 송어를 잡는 이색체험을 즐겼다.

실내 대형천막에 조성한 카자니아 직업과 수타사 농촌테마체험 등에도 설 명절을 맞은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특히 올해 꽁꽁축제는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송어 잡은 외국인 강태공'
'송어 잡은 외국인 강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온화한 기후 탓에 타 지역 축제가 일정을 연기하는 등 차질을 빚자 꽁꽁축제로 발길을 돌린 덕분이다.

이밖에 체험장 곳곳에서 펼쳐진 라디오방송과 인삼송어 회센터, 당나귀타기, 홍천읍 전통시장 투어 등 프로그램이 축제를 풍성하게 했다.

올해 축제를 통해 홍천문화재단은 예년 야외 얼음낚시터가 수용했던 인원이 즐길 수 있는 대체프로그램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날 폐막식은 오후 5시30분 지역 60여개 농특산물과 2대의 승용차를 제공하는 경품추첨으로 막을 내린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대표는 "이상기후로 얼음낚시터 프로그램이 열리지 못하는 어려움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대표 겨울축제 명성을 확인했다"며 "올해 축제를 통해 얼음이 얼지 않더라도 전천후로 겨울축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내년에는 더 풍성하게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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