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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탈화산 경보수준 4→3단계로…이재민 일부 귀가 가능

송고시간2020-01-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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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화산연구소 "폭발성 분출경향 감소…분화 위협 사라진건 아냐"

지난 21일 옅은 화산재를 내뿜고 있는 탈(Taal) 화산
지난 21일 옅은 화산재를 내뿜고 있는 탈(Taal) 화산

[필리핀 민방위청 제공/AP]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26일 탈(Taal) 화산의 경보 수준을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에 따르면 지진화산연구소는 탈 화산의 화산활동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경보 수준을 이같이 낮췄다.

경보수준 3단계는 위험한 폭발성 분출 경향은 감소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만 위험한 분화의 위협이 멈췄거나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진화산연구소 측은 밝혔다.

3단계에서도 갑작스러운 증기 구동, 약한 기화 폭발, 화산 지진, 화산재 및 치명적인 화산 가스 배출이 화산 인접 지역을 위협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주요 분화구에서 7㎞ 반경 내에 있는 탈 화산의 영구 위험 지역과 탈 호수 지역 진입은 여전히 엄격히 금지된다.

화산 경보수준 하향 조정에 따라 이재민 중 일부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에르밀란도 만다나스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화산과 가까운 아곤실로와 라우렐을 제외한 지역의 주민들은 귀가를 선택할 수 있다"면서 "다만 화산이 여전히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 시간 내에 대피할 준비는 계속해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탈 화산 폭발에 따른 이재민은 지금까지 약 100만명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20만명가량은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80만명가량은 대피소 밖이나 친척 집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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