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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움직이지 않은 첫 '24초'…코비 애도 속 이어진 NBA 경기

송고시간2020-01-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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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토론토, 브라이언트 추모하며 '24초' 공격 제한 시간 위반으로 시작

'트리플 더블' 요키치·45점 영, 모두 브라이언트 기려

브라이언트 추모하며 24초 공격 제한 시간 보내는 샌안토니오, 토론토 선수들
브라이언트 추모하며 24초 공격 제한 시간 보내는 샌안토니오, 토론토 선수들

[Daniel Dunn-USA TODAY Sports/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너무 일찍 떠나간 '전설'을 떠올리며 슬픔에 빠진 가운데서도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경기는 이어졌다.

누군가 이기고 누군가는 지는 냉정한 승부의 세계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지만, 각 팀과 선수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불의의 사고로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를 코트 위에서 기렸다.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AT&T 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토론토 랩터스의 2019-2020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는 두 번의 24초 공격 제한 시간 위반으로 시작됐다.

먼저 공을 소유한 토론토의 가드 프레드 밴블리트가 첫 24초 동안 공을 가진 채 보내며 공격 제한 시간 위반에 걸렸다.

이어 공격권을 가진 샌안토니오의 가드 디존테 머리도 똑같이 처음 주어진 24초를 공격하지 않고 보냈다.

'24'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브라이언트가 LA 레이커스에서 달고 뛴 등 번호 중 하나다. 원래 8번을 달다가 2016년부터 고교 시절 처음 달았던 번호인 24번으로 바꿔 뛰었다. 8번과 24번 모두 레이커스에서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fDvdt0IRuyk

경기 시작을 1시간가량 남기고 전해진 비보에 두 팀 선수들은 경기의 첫 24초를 추모의 시간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애도를 표했다.

이들이 24초를 보내는 동안 팬들은 기립 박수를 보내고 "코비!"를 외쳤다.

샌안토니오의 가드 더마 더로전은 "내가 배운 모든 건 코비에게서 나왔다. 코비가 없었다면 나는 여기 없었을 것"이라고 존경심을 전했다.

경기에서는 토론토가 110-106으로 승리, 7연승을 거두고 동부 콘퍼런스 2위(32승 14패)에 올랐다.

파스칼 시아캄이 35득점, 8리바운드로 앞장섰다.

볼 다투는 대뉴얼 하우스 주니어와 니콜라 요키치
볼 다투는 대뉴얼 하우스 주니어와 니콜라 요키치

[AP=연합뉴스]

여러 선수가 신발에 추모 메시지를 새기고, 경기 전 추모 영상이 상영될 때 눈물을 쏟은 선수도 있었던 덴버의 펩시 센터에서는 홈 팀 덴버 너기츠가 휴스턴 로키츠를 117-110으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덴버는 서부 콘퍼런스 4위(32승 14패)에 자리했다.

24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 활약을 펼친 니콜라 요키치가 빛났다.

요키치는 "믿을 수 없다. 그는 여기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전설이었다"며 "우리는 큰 인물, 롤 모델을 잃었다. 모두에게 큰 손실"이라며 애도했다.

애틀랜타 호크스의 트레이 영은 워싱턴 위저즈와의 홈 경기에서 45점 14어시스트를 폭발하며 팀의 152-133 승리를 이끌었다.

영은 "우리의 마지막 대화 중 하나는 그가 얼마나 많이 내 경기가 나아졌는지 지켜보고 기뻐하는지 얘기했던 거다. 나에 대해 무척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계속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롤 모델이 되고 싶다고 얘기했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트레이 영의 3점 슛 세리머니
트레이 영의 3점 슛 세리머니

[AP=연합뉴스]

◇ 27일 전적

덴버 117-110 휴스턴

토론토 110-106 샌안토니오

뉴올리언스 123-108 보스턴

뉴욕 110-97 브루클린

애틀랜타 152-133 워싱턴

LA 클리퍼스 112-97 올랜도

멤피스 114-109 피닉스

포틀랜드 139-129 인디애나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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