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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가 두려운 글로벌 증시…신종코로나 충격에 '털썩'

송고시간2020-01-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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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다우존스 지수 5거래일 연속 하락…유럽 2%대 낙폭

'우한폐렴' 글로벌 경제 먹구름 (PG)
'우한폐렴' 글로벌 경제 먹구름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세계 주요국 증시가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로서는 증시 개장이 두려운 상황이다.

주말 휴장을 끝내고 월요일인 27일(이하 현지시간) 문을 연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53.93포인트(1.57%) 내린 28,53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1.84포인트(1.57%) 떨어진 3,243.6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5.60포인트(1.89%) 하락한 9,139.31을 기록했다.

CNBC 방송은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며 다우 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5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동안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던 뉴욕 증시는 '우한 폐렴' 확진자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나온 21일부터 혼조세를 보이다 24일부터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FTSE 러셀의 알렉스 영 이사는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는 글로벌 경제에 얼마나 심하게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모르는 '최고의 불확실성'"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시장이 불안감에 휩싸일 때 상대적으로 선호되는 안전 자산 성격의 미 국채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60%까지 떨어져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채권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수익률과 채권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로이터 통신은 2년 만기 미 국채와 5년 만기 미 국채의 수익률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고 전했다. 장단기 수익률 역전은 통상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지표로 해석돼왔다. 우한 폐렴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같은 날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 낙폭은 미국보다 더 컸다.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는 2.29% 내렸고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2.68%)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2.74%)도 2%대의 낙폭을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68%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도 역시 약세였다.

설 연휴를 끝내고 나흘 만에 다시 문을 연 한국 주식 시장에서는 28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가 2.43% 내렸고 코스닥 지수는 2.78% 하락했다.

전날 이미 급락세를 보인 일본 증시조차 이날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 홍콩, 대만 증시는 춘제 연휴로 휴장 중이다.

특히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의 춘제 연휴 연장 조치에 따라 재개장 시점이 애초 이달 31일에서 내달 3일로 늦춰졌다.

한편 안전 자산으로 투자가 몰리면서 금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온스당 1천581달러로 2013년 4월 이후 6년 9개월 만의 최고치를 보였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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