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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신종코로나 대응 현장점검…국립중앙의료원 방문(종합)

송고시간2020-01-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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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후 첫 일정…정부 적극대처 의지 강조, 사실상 '총력대응'

"메르스 때보다 의료체계 개선…대응조치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 불안감 해소해야"

확진환자 격리병동도 방문…의료기관 소통 강조하며 노고에 격려

마스크 쓴 문 대통령
마스크 쓴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현장점검 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가 번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전 10시 31분부터 43분간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총력대응 태세를 강조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국내에서 두 번째 확진판정을 받은 남성 환자가 치료를 받는 곳이다.

최근 정부는 국립중앙의료원 기능을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이번 감염증 환자 진료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의료원 내 선별진료실, 음압 앰뷸런스, 이동식 엑스레이 촬영이 가능한 현장응급의료소, 이동형 CT 촬영 차량 등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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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K6IlgQIDHnw

특히 문 대통령은 두 번째 확진환자가 입원해 있는 음압 격리병동도 직접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 고임석 진료부원장, 김연재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지원팀장으로부터 현재 대응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과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강력하고 발 빠르게 선제적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무증상으로 공항을 통과한 분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고 증세가 확인된 분들을 격리해 진료하며 2차 감염을 최대한 막는 조처를 해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런 조치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신종코로나 관련 국립중앙의료원 현장점검
문 대통령, 신종코로나 관련 국립중앙의료원 현장점검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정기현 원장과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문 대통령은 이어 "과거 메르스 사태 때 입원 환자를 통해서 다른 환자나 내원객, 의료진이 감염된 사례가 있어 지역사회도 불안해했다"며 "그 이후 감염병 의료체계가 개선됐기 때문에 그런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는데 그 부분을 설명해 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고 부원장은 "메르스 사태 때 심각 단계에서 병원을 폐쇄함으로써 메르스 환자 60명을 원내에서 진료했지만 원내 감염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지금은 시스템적으로 더 발전돼 있어 병원 내 감염이나 지역으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립중앙의료원은 과거 메르스 발병 때에도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활용된 적이 있는데 충분한 노하우를 가졌는지 등을 점검했다.

특히 의료기관들이 질병관리본부나 보건소에 연락 의무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있음을 지적하며 경각심을 당부했다고 한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의료진을 향해 "설 연휴에도 고생했다. 의료진이나 직원들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국립중앙의료원이 가진 역할이 있으니, 이것은 운명적인 일이다. 이 일이 종식될 때까지 긴장감을 갖고 잘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 신종코로나 현장점검
문 대통령, 신종코로나 현장점검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이어 "국립중앙의료원이 충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니 (다른 의료기관과도) 잘 공유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설 명절 연휴 이후 첫 일정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은 데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 의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의료진들의 노고를 격려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참모들과 오찬에서도 "(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며 "발 빠르게 대처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하는 등 사실상 총력대응 태세를 주문했다.

청와대는 30일로 예정됐던 교육부 등 사회 분야 부처 업무보고 일정을 연기하는 등 모든 정책역량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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