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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줘도 안 가요" 신종코로나 걱정에 해외여행 줄줄이 취소

송고시간2020-01-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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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접국 여행도 취소 문의 잇따라…고객들 "취소 수수료 면제해 줘야"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모르고 갈 수는 있지만 위험한 줄 알면서 가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중국은 물론 동남아 국가도 돈을 주고 가라고 해도 여행 안가죠"

28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의 한 여행사 직원 A씨가 자조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면서 이날 이 여행사에는 2∼3월 여행을 취소하려는 문의 전화가 쉴 틈 없이 걸려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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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설 연휴 기간 뉴스가 많이 나오면서 취소 문의가 부쩍 늘더니 오늘 출근하자마자 전화가 봇물 터지듯 걸려오고 있다"며 "중국 쪽으로는 2∼3월 예정되었던 여행이 전부 취소됐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만,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 중국에 인접한 국가 여행을 예정했던 고객들도 대부분 여행 계획을 미루거나 취소하고 있다고 A씨는 전했다.

내달 싱가포르 여행을 계획했던 B(34)씨는 "싱가포르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 감염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족 여행을 취소하려고 여행사에 문의했다"고 우려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 여행만 수수료 없이 취소가 가능한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인근 국가 예약 고객들도 수수료 없이 여행을 취소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 조치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BJv9IBmSrqY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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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구의 또 다른 여행사도 상황은 비슷해 2∼3월 중국 여행 예약이 전부 취소됐다.

여행사 직원 C씨는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 윈난성 쿤밍 지역은 날씨가 따뜻해 겨울철 인기 여행지인데 지난주부터 예약 문의가 단 1건도 없다"며 "작년에 일찌감치 예약했던 4팀은 최근 모두 취소됐다"고 말했다.

C씨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중국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 수요가 줄어든 것 같다"며 "오늘은 3월 초에 이집트 여행을 예약했던 팀도 취소해 달라고 요청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충북도가 충북관광협회 회원사로 등록된 여행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달 패키지 관광으로 중국을 다녀온 도민은 400여명이다.

방문지는 하얼빈, 난징, 하이난, 장자제, 구이린, 칭타오, 상하이 등이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진 중국 우한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22일까지 모두 귀국했다.

국내로 입국했다가 이달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 국적 여성과는 같은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았다.

이들 외에 사업 차원에서 중국을 개별 방문한 도민이 수명 있으나 이들은 아직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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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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