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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로비 "여성들로만 이뤄진 액션 영화 하고 싶었다"

송고시간2020-01-2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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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퀸 솔로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에서 할리 퀸 맡아

'버즈 오브 프레이' 라이브 콘퍼런스
'버즈 오브 프레이' 라이브 콘퍼런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여성들로만 이뤄진 액션 영화가 많이 없잖아요. 그래서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DC 코믹스의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를 통해 할리 퀸을 상징하는 배우가 된 마고 로비(30)가 같은 캐릭터로 돌아왔다. 다음 달 5일 개봉하는 할리 퀸 솔로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을 통해서다.

새 영화는 연인 조커와 헤어지고 무방비 상태에 놓인 할리 퀸이 다른 여성들 헌트리스, 블랙 카나리, 형사 르네 몬토야와 함께 고담시의 악당에 맞서는 내용이다.

28일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한 화상 라이브 콘퍼런스에서 마고 로비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할리 퀸 연기를 하면서 이 캐릭터와 사랑에 빠졌다"며 "할리 퀸의 다른 모습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계속 연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할리 퀸의 새로운, 연약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조커와 헤어지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살아가려고 하는데 처음에는 성공적이지 못하죠. 그러다 다른 여성들과 힘을 합치고 자매와 같은 친구들이 생기죠. 함께 '버즈 오브 프레이'를 구성하게 되고요. 그리고 할리 퀸은 신뢰할 수 없는 화자예요. 관객도 이런 모습을 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할리 퀸 솔로 영화인만큼 그의 내면이 더 자세히 묘사된다.

마고 로비는 "이번 영화에서는 조커의 보호가 없어서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와는 달리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누구나 이별을 하면 공감할 수 있는 장면들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할리 퀸이 책임감을 처음으로 느끼고 조금 더 정의로운 일을 하려고 하는데, 갈등을 느낀다"며 "이런 연약함과 취약함 등 내적 갈등에 집중하면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버즈 오브 프레이' 라이브 콘퍼런스
'버즈 오브 프레이' 라이브 콘퍼런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헌트리스, 블랙 카나리, 르네 몬토야 등 '버즈 오브 프레이'의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매력과 강인함을 뽐낸다.

헌트리스를 연기한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는 "헌트리스는 죽이는 사람에 대해 어떤 동정도 느끼지 않는다. 가족의 복수를 하고 나서는 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의 고민에 맞닥뜨린다"고 자신이 맡은 역할에 관해 설명했다.

블랙 카나리를 맡은 저니 스몰렛은 "블랙 카나리는 현실적인 면이 있으면서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라며 "따뜻함, 연민, 공감력도 가지고 있는데, 자신의 능력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는 부분이 연기 포인트였다"고 돌아봤다.

여성들이 힘을 합쳐 악당과 맞서는 내용인 만큼, 여성 연대가 강조된다.

연출을 맡은 캐시 얀 감독은 "여성들이 연약하고 불완전한 동시에 강인하며 마지막에는 무언가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개인이 시련을 겪을 때 연대하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중요한 메시지다. 여성이라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여성 감독과 배우들이 함께한 경험 역시 유대감이 형성되는 과정이었다고 배우들은 입을 모았다.

마고 로비는 "여배우들로만 이뤄진 캐스팅이 독특한 연대감을 형성했다"며 "업계에서 여배우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빨리 친해졌고, 다양한 차원에서 서로를 지지했다"고 떠올렸다.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도 "강인하고 재능있는 여성들이 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모두 배경은 다르지만, 함께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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