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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30일 우한에 첫 전세기 보내기로

송고시간2020-01-2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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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일대 체류 프랑스인 500~1천명 대상…귀국후 14일간 격리해 검사 예정

프랑스의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맨 오른쪽)가 지난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의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맨 오른쪽)가 지난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오는 30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우한(武漢)에 첫 전세기를 보내 자국인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없는 사람들을 먼저 데려오기로 했다.

아녜스 뷔쟁 보건부 장관은 28일 브리핑에서 전세기가 오는 30일에 우한으로 출발해 현지에 체류하는 프랑스인들을 싣고 30일이나 다음 달 1일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기에 함께 탑승할 의료진도 구성하고 있다.

우한의 프랑스인 중 전세기 탑승 대상자는 500~1천명으로 프랑스 정부는 첫 전세기가 돌아온 뒤 적절 시점에 추가로 또 전세기를 띄우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는 첫 전세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세가 없는 사람만 데리고 오고, 다른 전세기로는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따로 선별해 데려올 예정이다.

이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이 감염자로부터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프랑스 정부는 이렇게 데려온 자국인들을 파리의 의료시설에 수용해 바이러스 잠복기인 14일간 검사와 관찰을 한 뒤 귀가 조처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다른 유럽국가들로부터도 우한의 자국민 철수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뷔쟁 장관은 "현재 외무부가 이 문제를 해당 국가 정부들과 협의 중"이라면서 "다른 나라들이 요청하고 우리가 그들을 도울 여력이 있을 경우 우리 전세기의 문호를 외국인에게 닫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뷔쟁 장관은 아울러 "현재로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치사율에 있어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 심각하지 않지만, 전염성은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8일 오후 9시 현재(현지시간) 중국의 전국 30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4천629명, 사망자는 106명이다.

프랑스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현재 3명으로, 모두 우한 출신이거나 최근 체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yonglae@yna.co.kr

아녜스 뷔쟁 프랑스 보건부 장관 [AFP=연합뉴스]

아녜스 뷔쟁 프랑스 보건부 장관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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