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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슈퍼맨 아빠'…철로에 떨어진 어린 딸 구해

송고시간2020-01-29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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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지나갈 때까지 딸 안고 기다려…소셜미디어에 동영상 퍼져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철로에 떨어진 딸의 목숨을 구한 이집트인 아빠의 용기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철로 구석에서 한 성인 남성이 어린 딸을 끌어안고 바짝 누운 채 기차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장면이 담긴 약 15초짜리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

이들이 몸을 조금만 세우거나 옆으로 몸을 돌려도 달리던 기차와 부딪힐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고 안타까워하는 소리도 동영상에 담겼다.

트위터에는 "딸을 구한 슈퍼 영웅", "세상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장면" 등 남성을 칭찬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집트 매체 이집트투데이는 이 동영상이 지난 27일 아침 이집트 동북부 도시 이스마일리아의 기차역에서 발생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pBxk2-emBJ0

철로에 떨어진 딸을 구한 이집트 남성[트위터 캡처]

철로에 떨어진 딸을 구한 이집트 남성[트위터 캡처]

기차역에서 딸이 실수로 철로에 떨어지자 아빠가 딸을 구하려고 철로에 뛰어내린 뒤 딸을 안고 몸을 숙였다.

불과 몇초 뒤 기차가 딸이 떨어진 지점에 진입했고 아빠는 떨리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딸을 안고 움직이지 않았다.

다행히 부녀 모두 다치지 않았다. 아빠의 나이는 50대이고 딸은 13∼14세로 알려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기차역 철로 주변에 장벽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마일리아 기차역의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딸을 구한 남성이 칭찬받고 있지만 딸이 철로에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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