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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연주자 공연 신종코로나 영향받나…공연계 '조마조마'

송고시간2020-01-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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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차질 우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공연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홍콩 등 아시아투어 한축을 담당하는 공연장들이 폐쇄 조처를 내림에 따라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내한 일정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9일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홍콩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이날부터 홍콩문화센터를 비롯한 공연장을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잠정적으로 폐쇄 조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이곳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얍 판 즈베덴이 이끄는 홍콩필하모닉과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 연주회가 취소됐다.

아직 공연장 폐쇄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 공연장도 상황을 예의주시한다.

병이 처음으로 발생한 우한(武漢)과 후베이성뿐만 아니라 허베이성, 충칭시, 허난성, 간쑤성, 저장성 등 전국적으로 박물관 등 문화시설과 관광지에 대한 임시 휴무 결정이 속속 내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 신종코로나 확산 현황
[그래픽] 신종코로나 확산 현황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9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5천974명, 사망자는 132명이라고 발표했다. jin34@yna.co.kr

허명현 음악평론가는 "해외 오케스트라의 아시아 투어에서 중국 쪽 비중이 매우 큰 편인데, 홍콩과 상하이 등의 상황은 국내 내한 공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당장 내달 6~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이 예정된 보스턴심포니 내한공연을 추진 중인 공연기획사 빈체로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보스턴심포니는 내달 초 아시아 투어에 나서는데, 공연장이 폐쇄된 홍콩(12~13일)을 포함해 한국, 대만(9~10일), 상하이(15~16일)에서 연주가 예정돼 있다.

빈체로 관계자는 "열심히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한 폐렴 사태가 매일 변하고 있어 상황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한 폐렴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내달 19일 열리는 이보 포고렐리치 공연, 오는 3월 10~14일 예정된 홍콩필하모닉 내한 공연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우한 폐렴 사태로 공연장 가는 걸 꺼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29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예매율은 0.9%로 전주 같은 날(2.2%)에 견줘 1.3%포인트 떨어졌다.

공연계 한 관계자는 "우한 폐렴 때문에 예매 취소가 평상시보다 늘어난 것 같다"며 "사태가 장기화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공연장들은 손 세정제를 비치하거나 열 감지 화상 카메라 등을 설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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