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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탈당해 신당 추진…"힘들고 외로운 길 간다"(종합2보)

송고시간2020-01-2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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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한 변화의 새 물결 필요…안철수의 길을 지켜봐달라"

정계복귀 열흘 만…유승민 이어 당 '공동창업주' 모두 떠나

안철수, "바른미래당 탈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탈당"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이동환 이은정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9일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서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며 "(바른미래당 재창당이)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전날 손 대표를 만나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자신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는 등 당 재건 방안을 제시했지만, 손 대표는 이를 거절했다.

[풀영상] 안철수, 바른미래 탈당 "비통한 마음…손학규 발언 보며 재건의 꿈 접어"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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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Yog567JNe8

이로써 안 전 의원은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지난 19일 귀국한 지 열흘 만에 바른미래당을 나갔다. 앞으로 신당 창당을 중심으로 한 독자행보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의원은 "저의 길은 더 힘들고 외로울 것이다. 그러나 초심을 잃지 않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국민의 뜻이 하늘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담대한 변화의 새 물결이 필요하다"며 "기성의 관성과 질서로는 우리에게 주어진 난관을 깨고 나갈 수 없다. 저 안철수의 길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탈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탈당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yatoya@yna.co.kr

안 전 의원은 "기성정당의 틀과 기성정치 질서의 관성으로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자기편만 챙기는 진영정치를 실용정치로 바꿔야 한다"며 "그래야 타협과 절충의 정치가 실현되고, 민생과 국가미래전략이 정치의 중심의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용적 중도정당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고 합리적 개혁을 추구해 나간다면 수십 년 (누적된) 한국사회의 불공정과 기득권도 혁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을 재창당해 그러한 길을 걷고자 했지만,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진심을 다해 이 나라가 미래로 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 정치와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간절하게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탈당 선언하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탈당 선언하는 안철수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 zjin@yna.co.kr

그는 정계에 복귀하면서 천명한 대로 "안전하고 공정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를 통해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공동 창업주'인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에 이어 안 전 의원까지 당을 떠나면서 바른미래당은 사실상 '공중분해' 상태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의원은 이날 탈당 기자회견 직후 바른미래당 당사를 둘러보고 떠났다. 그는 당직자들에게 "고생하셨다", "얼마나 마음이…", "언제 어디서든 맡은 바 충실히 하시라"는 등의 인사말을 건넸다.

국회 건너편에 있는 바른미래당 당사는 안 전 의원이 2016년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입주했던 곳이다. 이후 바른정당과 합친 바른미래당의 당사로 사용해왔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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